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나선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이 1일 한인타운을 방문해 이민자와 관련한 자신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민주당 대선 후보자인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사령관은 1일 “이민자 정책지원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래디슨 윌셔 호텔에서 열린 타운 홀 미팅에 참석한 클라크 후보는 북한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는 방법은 꾸준한 대화밖에 없다”면서 “무력사용은 최소화하는 대신 대화를 통한 외교정책으로 새로운 관계를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해 중국·필리핀계·일본계 커뮤니티 등에서 3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클라크 후보는 “미국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보통 사람들이 향상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메디케어 개선안, 자영업자들을 위한 추가세금 감면,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사우대 정책 지원, 소수계 우대법 지원 등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클라크 후보는 이민자 및 인종별 분리 조사안(racial profile)에 대해 “누가 어떻게 미국에 왔고 어디서 살고 있는지 보다는 지금 누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사항”이라며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을 제외한 모든 비자 입국자에 대해 신원조회 검색을 완화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앤젤라 오 변호사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타운 홀 미팅은 20여분 동안 클라크 후보의 공약발표가 이어졌으며 그 후 각 커뮤니티별 관심사항을 모은 7개의 질문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질문들은 ▲소수계 우대정책 판결에 대한 입장 ▲국토보안법에 따른 인종별 분류 정책에 대한 입장 ▲헬스케어 예산 및 대책안 ▲대북한 정책 및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관련 입장 ▲자영업자들을 위한 연방정부 정책 ▲2차대전에 참여한 필리핀계 참전용사들의 보상안 등이다.
클라크 후보는 “아시안 커뮤니티의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최고의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아시안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부탁했다.
앤젤라 오 변호사는 이번 미팅과 관련, “선거기금 모금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한인타운을 방문해 아시안 커뮤니티의 의견과 이슈들을 직접 청취한 최초의 후보”라며 “선거를 앞두고 한인들이 후보자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평했다.
강석희 한미민주당협회 고문은 “한인들이 리드해 아시안 커뮤니티의 이슈와 정책을 알아보기 위해 대선 후보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