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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 깐깐한 뉴요커 입맛 사로잡았다

New York

2014.05.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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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함께 즐기는 음료 인식 확산
'원조' 타이완 업체 중심으로 매장 급증
한인 운영 카페들도 잇따라 메뉴 출시
버블티의 인기가 뜨겁다. 우유를 섞은 차에 쫀득한 맛이 일품인 타피오카를 곁들인 이 타이완 음료가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기호에 따라 따뜻하게 혹은 차갑게 즐길 수 있는 버블티는 커피에 질린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즐겨 찾고 있다. 이처럼 버블티 수요가 커지면서 뉴욕 일원 버블티 음료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타이완에서 '물 건너온' 전통 버블티 브랜드부터 뉴욕에서 탄생한 브랜드 커피 전문점이 개발한 버블티까지 그야말로 버블티 춘추전국 시대다.

◆늘어나는 버블티 매장=버블티 인기를 증명하듯 버블티 전문 매장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타이완의 버블티 전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맨해튼과 플러싱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는 것.

쿵푸티의 경우 뉴욕시에서만 15개의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또 다른 브랜드인 코코 프레시는 퀸즈와 맨해튼에 총 7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비비 버블티도 7개의 매장이 영업 중이며 올 상반기에 리틀이태리와 뉴욕대(NYU) 등에 4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뉴욕에서 생겨난 브랜드도 있다. 지난해 브루클린에 문을 연 '닌자 버블티'는 서수미씨가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찬타 우이와 함께 개발한 브랜드다. 이들은 커피 대신 마시는 차를 좀 더 재미있고 맛있게 즐길 수 있어 뛰어든 사업이 바로 버블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버블티 음료 업계 측은 커피가 중심이 됐던 음료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음료를 찾고 있어 앞으로도 버블티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페들도 버블티=이처럼 버블티 인기가 치솟으면서 커피를 전문으로 하던 카페들도 버블티 메뉴를 추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진출한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에 사는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음료를 개발하면서 버블티 인기를 실감한 업체들이 타피오카를 추가한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고 있는 것.

파리바게뜨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위해 고급화 전략을 썼다. 분말가루를 이용해 맛을 내는 타 브랜드와 달리 직접 찻잎을 우려내 신선한 우유와 섞어 판매한다.

파리바게뜨의 서정아 실장은 "버블티 자체는 몇 년 전에 런칭했지만 해마다 음료의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버블티의 타피오카는 워낙 인기가 많아 고객이 원하면 일반 음료에도 따로 넣어드린다"고 말했다.

커피 전문점인 카페베네도 봄 메뉴로 버블티를 출시했다. 레드벨벳처럼 기존의 버블티 전문점에서 보기 힘든 맛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선 것.

서니사이드점 관계자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하루에 100잔 이상씩도 팔린다"며 "버블티 메뉴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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