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제3언어는 ‘한국어’
영어·스페인어 이어 많이 사용돼…‘슬레이트’지 분석
14일 온라인잡지 ‘슬레이트’(Slate)는 연방센서스국의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를 분석해 미국 50개주의 ‘제3언어’ 실태를 보도했다. 이 잡지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제외하고, 각 주마다 어떤 외국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지를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영어와 스페인어에 이어, 한국어가 3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로 나타났다. 이는 10만명에 달하는 한인인구를 비롯해, 기아차 공장 자동차 제조사 및 협력 업체들이 유입되면서 한국어 보급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지아주와 함께 버지니아주도 한국어가 제3 언어로 통용되고 있는 미국내 2개 주로 나타났다.
반면 캘리포니아주의 제3언어는 필리핀 공용어인 타갈로그어, 뉴욕주의 제3언어는 중국어로 나타났다. 비록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한인인구가 가장 많지만, 이지역에는 다른 이민족도 많이 살고 있어 한국어가 ‘제3언어’에서 밀려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남동부 지역에서는 프랑스어와 독일어가 주된 제3 언어로 통용되고 있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프랑스어를, 앨라배마와 테네시 주는 독일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타, 콜로라도 등 중서부 지역은 독일어가 제3외국어로 꼽혔다. 또 인디언 들이 많이 거주하는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에서는 나바호(Navajo)어가 제3언어로 사용되고 있었다. 또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네브라스카, 워싱턴 주는 베트남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시간주(아랍어), 일리노이주(폴란드어), 펜실베이니아주(이탈리아어) 등은 독어와 불어를 제외한 유럽 및 아랍권 언어를 제3언어로 사용하고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전국적으로 영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스페인어로 조사됐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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