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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AFF( LA필름 페스트) 한국 영화 풍년… '10분' '한공주'등 상영

올해로 20회를 맞는 LA 필름 페스트(LA Film Fest)에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또 다른 한국 영화 두 편도 주요 부문에 초청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달 11일부터 19일까지 LA다운타운 LA라이브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용승 감독의 영화 '10분(10 Minutes)'과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Han Gong-Ju)'가 각각 극영화 경쟁 부문과 인터내셔널 쇼케이스 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10분'의 경우 북미지역 최초 상영인데다 수상을 노려볼만한 경쟁부문이란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영화 '10분'은 신예 이용승 감독의 장편으로 꿈과 현실사이에서 고민하는 한국사회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린 드라마다. 방송국 PD를 지망하다 잠시 다른 곳에서 6개월간 인턴 사원으로 근무하게 된 호찬이 극의 주인공이다. 인턴이지만 성실한 근태로 모두의 신임을 얻게 된 호찬은 운좋게 정규직 자리가 나자 PD라는 꿈을 포기하고 그 자리에 지원하지만 든든한 배경을 업고 들어온 여직원에게 밀려 자리를 빼앗기며 혼란에 빠진다. 숱한 직장인들이 겪었을 한국 사회의 조직문화 현주소가 여실히 그려진 작품인 동시에 꿈을 접고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젊은이들의 현실을 사실감있게 그려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됐던 영화 '한공주'는 올해 초 팜스프링스 영화제에도 초청돼 호평을 받은 바 있고, 지난달 17일 한국에서도 정식 개봉해 독립영화로는 드물게 20만 관객을 모으며 잔잔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쫓기듯 전학을 간 여고생 공주의 끔찍한 비밀을 조금씩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전 학교 선생님의 어머니 집에 얹혀 살면서 조금씩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지만, 과거에 그녀에게 일어났던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기어코 다시 공주의 앞을 가로막게 된다. 피해자를 비난하고 매도하는 사회적 분위기나 여리고 약한 소녀가 견뎌내야 할 삶의 무게 등이 아프게 다가오지만 이를 섬세하고 깊이있게 그려낸 연출력과 주연 배우의 빼어난 연기가 이번 영화제에서도 극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영화제의 폐막작으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뮤지컬 영화 '저지 보이스(Jersey Boys)'가 선정됐다. 그 밖에도 아이라 잭스 감독의 '러브 이즈 스트레인지(Love is Strange)'와 저스틴 시미엔 감독의 '디어 화이트 피플(Dear White People)' 등의 화제작이 갈라 섹션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웹사이트(www.lafilmfest.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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