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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K-뷰티의 거대한 시장 될 것"

New York

2014.05.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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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기술뿐 아니라 브랜드스토리도 탄탄
소비자들에게 품질 검증 받은 제품만 선정해 판매
창업자이자 공동대표인 엘리샤 윤.신디 김이 운영
뉴욕 한인 1.5세와 2세가 차린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 '피치앤릴리(peachandlily.com)'는 미국 소비자들의 K-뷰티 수요를 일찌감치 감지한 업체다. '아시안뷰티'를 컨셉트로 아시아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검증 받은 한국 화장품을 선정해 편집숍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K-뷰티의 제품과 콘텐트에 목말라있는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엘리샤 윤.신디 김 공동대표는 "베스트셀러 제품의 경우에는 한 달에 판매량이 수 만개에 이르는 것도 있다"며 "한국 화장품은 기술뿐 아니라 브랜드스토리도 탄탄하다. 피치앤릴리는 이런 제품들을 미국 시장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피치앤릴리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 총 11개 중 3개의 일본브랜드를 제외한 8개는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들이다. 소비자는 미 전역의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함께 이룬 꿈=피치앤릴리의 창업자이자 공동대표인 윤씨와 김씨는 친구다. 뉴욕에서 태어난 김 공동대표와 한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왔다가 다시 부모님을 따라 한국으로 갔던 윤 공동대표는 한국에서 처음 만났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어 빠르게 가까워졌다. 김 공동대표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케이팅 미국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출전했던 챔피온이고 윤 공동대표도 한국의 다이빙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윤 공동대표는 "다이빙선수였던 나는 어릴 때부터 수영장에서 살았고 신디는 아이스링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피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둘 다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고 이게 화장품 비즈니스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뷰티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잘 교육되어 있고 그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추다 보니 품질이나 가격.패키징 등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다. 김 공동대표는 "실제로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들이 한국의 뷰티 산업을 배워가는 것을 보고 미국시장에서도 승산이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준비에 착수했다. 김 공동대표는 한국의 화장품 업체들을 만났다. 미국 진출을 해보고 싶으냐는 물음에 모두가 그렇다고 했지만 미국 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 시장조사도 전혀 안돼 있었다. 그러는 동안 윤 공동대표는 미국 소비자들을 만났다. 타민족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분석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부터 제품테스트 결과까지 철저하게 분석했다. 그는 "이 조사를 통해 미국 내 한국화장품의 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뷰티블로거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었고 품질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해 2월 쇼핑몰을 론칭했다.

◆타깃을 넓혀라=윤.김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미국에 진출한 상당수 한국화장품 브랜드들이 한인타운 혹은 차이나타운을 벗어나지 못했던 점을 지적했다. 몇몇 대기업 브랜드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미국 내 한인 혹은 중국인들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것.

윤 공동대표는 "타민족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려면 뷰티컨설턴트의 입장에서 제대로 제품을 소개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치앤릴리 사이트를 보면 브랜드별로 철학과 브랜드스토리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또 제품설명에는 성분과 사용방법 사용하면 좋은 피부타입까지 썼다. 동시에 제품 소개 페이지 상단에는 가장 특징이 되는 3가지 포인트를 간략하게 적어놨다.

언어 때문에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 없이 입소문에만 의지해 한국 화장품을 골라야 했던 소비자들의 갈증을 완전히 해소시켜 준 것이다. 또 블로그와 소셜미디어서비스 등을 통해 끊임 없이 K-뷰티에 대한 뉴스와 제품소개 트렌드 등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이들은 피치앤릴리의 또 다른 성공포인트로 제품 선정을 꼽았다. 소비자 입장에서 까다롭게 브랜드를 선정해 소비자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윤.김 공동대표가 한국에서 직접 화장품 업체를 만나 1차로 브랜드를 선택하면 미국에 있는 포커스 그룹이 27일간 직접 사용해본 후 만족도가 높은 것만 뽑아 판매한다.

이렇게 고른 브랜드의 소비자 반응이 좋다 보니 대형 유통업체들도 피치앤릴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의류.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유명 체인인 어반아웃피터스는 최근 피치앤릴리를 통해 미즈온과 클리오.페리페라 등 한국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노드스트롬과 세포라 영국의 뷰티전문사이트인 컬트뷰티도 피치앤릴리를 통해 한국 화장품 판매를 계획 중 이다.

윤.김 공동대표는 "미국은 K-뷰티의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다. 이는 뷰티 전문가들과 소비가 지금 증명해가고 있다"며 "피치앤릴리는 K-뷰티의 미국 진출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동그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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