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진 기업의 시간여행 프로젝트에 연결된 예일대 고고학과 학생들이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백년 전쟁이 한창인 1357년으로 돌아간다. 그중 한 명이 현재로 돌아오지 못하고 구출작전이 시작된다.
‘타임라인’(Timeline)은 여러 면에서 어정쩡하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원작소설은 기업의 부도덕성에 촛점이 맞춰져 있지만 영화는 그렇지도 않다. 과거의 한 순간으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벌이는 액션의 짜릿함이 넘치는 것도 아니다. ‘패스트 앤드 퓨어리어스’의 폴 워커가 주연을 맡지만 스타의 카리스마는 강렬하지 않다. 남는 것은 공상과학 영화의 단골메뉴인 특수효과인데 대작들 때문에 관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새로울 것이 없다. 스토리도 허약한 편이다.
아주 엉망도 아니지만 빼어날 것도 없는 ‘타임라인’은 연말 흥행작에서 고전할 무난한 팝콘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