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실종(The Missing)]어두운 스릴러 분위기의 서부극
Los Angeles
2003.11.28 14:11
케이트 블랑셋의 연기는 영화의 무게추로 빛난다.
1885년 미국 남서부의 황야. 아파치족 무당은 10대 백인 소녀 릴리를 납치해 멕시코에 노예로 팔려한다. 딸이 납치되자 여의사 매기(케이트 블랑셋)는 20년 동안 헤어져 살던 아버지 존스(토미 리 존스)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실종’(The Missing)은 존 포드 감독의 서부극 ‘수색자’(The Searchers)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론 하워드 감독은 서부극의 틀과 함께 납치 사건의 스릴러를 집어넣는다. 결과는 서부극의 형식에 스릴러의 음습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감돈다.
‘아폴로 13’이나 ‘아름다운 마음’ 같은 PG-13 등급의 휴먼 드라마에 강했던 하워드 감독은 R 등급의 암울한 느낌의 영화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한다. 블랑셋의 연기는 빛을 발한다.
26일 개봉. 등급 R. 와이드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