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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이달의 정원메모…한여름 물주기 해뜨기 전이 좋아

Los Angeles

2014.06.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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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보다도 정원에 물이 더 많이 필요한 때다. 햇빛은 뜨거워지고 땅은 마르는데 물이 넉넉하지 않으면 목이 마른 식물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려 기운을 잃거나 죽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더위에 시달리는 식물이 안타까워 정원에 물을 아낌없이 준다면 물값 고지서도 만만치 않고 물을 공급해주는 당국에도 큰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

물을 절약한다고 해서 반드시 조경에 물을 모자라게 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적은 양의 물로 현명하게 사용하면 된다. 하루중 물주는 시간은 5시에서 7시 사이 해뜨기 직전이 가장 좋다. 물이 증발해버리는 양이 가장 적고 물에 젖은 잎은 균에 의한 질병이 자리 잡기 전에 곧 마르게 되기 때문이다.

물은 조금씩 자주 주는 것보다는 한번 줄 때 넉넉히 주는 것이 좋다. 조금씩 준다면 식물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뿌리가 깊이 자리 잡지 못하고 흙 표면 바로 밑에 얕은 뿌리로 남아있게 한다. 물이 7,8인치까지 흙 속 깊숙히 내려가도록 한번 줄 때 넉넉히 준다.

이달에는 열대식물과 아열대 식물을 심는다. 시든 장미꽃을 잘라내고 꽃이 진 알스트로메리아는 꽃대를 세게 잡아 뺀다. 컨테이너에서 지나치게 자란 심비디움은 뿌리 가르기를 하고 새로 심는다. 열대식물과 아보카도, 감귤류나무에 비료를 준다.

수국(Hydrangea)은 시간이 지나면서 꽃의 색깔이 갈색이나 녹색으로 변하면서 시들게 된다. 꽃의 색이 퇴색하면 꽃대를 잘라버린다. 대를 자를 때에는 두세개의 순이나 잎 자국이 남아있도록 해야 다음 해 봄에 꽃이 필 새 가지가 여기에서 자라게 된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녹색의 대는 잘라내지 말고 남겨두면 내년 봄에 이 대에서 꽃이 피고 만일 수국이 북향으로 있다면 금년 안에 조금 늦게 이 대에서 꽃이 필 수도 있다. 꽃대를 잘라내고 나서는 산성 비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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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정원에 심으면 훨씬 아름답죠
뷰티플 락크레스


뷰티플 락크레스(Beautiful Rockcress-Arabis pulchra)는 다년생 초화식물로 캘리포니아주 토착식물인 낙엽식물이다. 캘리포니아주 토착식물이지만 미국내 서부지역에서 야생으로 많이 자라고 있다. 뷰티플 락크레스라는 일반명 외에 프린스 락크레스(Prince's rockcress)라는 일반명도 갖고 있다.

꽃의 색깔은 아름다운 자색과 보라색, 라벤더색이 있다. 4월에 꽃이 피기 시작해 한여름까지도 핀다. 꽃의 모양이 월플라워와 많이 닮았고 잎은 회색을 띤 녹색으로 아랫부분에 더 많이 있으며 가늘고 길다. 키는 2피트에서 3피트 정도 크고 옆으로는 1피트에서 2피트 정도 퍼지며 비교적 가느다랗게 자란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이나 잠깐 동안 그늘이 지는 부분그늘에서 자라고 열기에는 매우 강한 편이다. 바위정원에 아름답게 어울리며 나비들이 좋아해서 많이 모여든다. 물이 잘 빠지는 비옥한 흙을 좋아하지만 오래동안 물이 완전히 마르면 견디지 못한다.

학명에 들어있는 아라비스(Arabis)는 그리스어로 겨자라는 뜻이면서 동시에 ‘아라비아로 부터’라는 뜻도 있다. 이 식물이 돌이나 모래가 많은 흙에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붙여졌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펄크라(Pulchra)는 라틴어로 ‘아름다운’이라는 뜻이다.

심각한 병충해는 없고 겨울에 흙이 물에 젖어있으면 뿌리부분이 썩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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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인정한 최고의 공기정화 식물
차이니즈 에버그린


연방항공우주국(NASA)이 탁월한 공기정화 식물로 뽑은 식물 중에 차이니즈 에버그린(Chinese Evergreen)이 들어있다. 애글레이오니마(Aglaonema)라는 학명이 함께 통용되고 있는 실내식물이다.

실내에 빛이 들어오는 곳이 별로 없다면 실내식물로 차이니즈 에버그린을 키워볼 수 있다. 빛이 조금만 있어도 되고 손이 많이 가지 않아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연방항공우주국은 차이니즈 에버그린이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

짙은 녹색의 잎에는 연녹색, 흰색, 은회색 등으로 된 스팟이나 점, 스트라이프 등의 무늬가 있어서 독특하고 아름다운 잎만으로 좋은 관상식물이 된다. 봄에서 가을 사이에 아주 작은 꽃이 피는데 이꽃은 작은 깃발처럼 생긴 흰 포엽에 둘러쌓여 있다.

차이니즈 에버그린은 빛이 없어도 잘 크고 빛이 있으면 더 잘 자란다. 북향이나 동향 유리창 쪽에 놓는 것이 좋고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 물이 잘 빠지는 비옥한 흙에서 잘 자라며 겨울휴면기는 없지만 겨울동안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하므로 가을부터 늦은 겨울까지는 물의 양을 줄인다. 그러나 흙이 완전히 마르도록 두지는 말아야한다.

심각한 병충해는 없고 매우 건조한 기후에서 자랐거나 바람이 있는 곳에서 자라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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