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 혐의로 수배된 40대 남성이 경찰과 프리웨이 추격전을 벌인 뒤, 총을 들고 주택에 숨어 대치하다 체포됐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용의자 놀란 페레즈(41)는 9일 오전 10시 15분쯤 이스트 LA 지역의 엘세레노 인근에서 차를 몰고 가다 경관들에게 발견됐다. 경관들은 즉시 정차 명령을 내렸으나 페레즈는 이를 무시한 채 LA다운타운 지역으로 도주하면서 추격전이 시작됐다.
이후 용의자는 약 3시간 동안 LA다운타운→할리우드 프리웨이(101)→패서디나 프리웨이(110)→ 골든스테이트 프리웨이(5)→ 할리우드 프리웨이(170)→노스 할리우드로 질주하며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났다. 그는 이 과정에서 소총을 창 밖으로 겨누며 뒤따라 오는 경관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오후 1시 30분쯤 노스 할리우드 지역에 차를 세우고 총을 든 채 인근 주택으로 도주했다. 이후 용의자는 집안에 숨어 경찰과 대치극을 벌였다. 당시 집 안에 인질이 있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즉시 이 지역 주민들의 통행을 통제하고, 인근 학교 5곳을 폐쇄조치했다.
이로 인해 수업중이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학교 밝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대치 상황은 LAPD 특수기동타격대(SWAT)가 출동해 집안으로 최루탄을 발포하면서 끝이 났다. 최루탄 가스를 견디지 못한 용의자는 무기를 버리고 집 밖으로 나와 항복했다.
LAPD의 앤드류 스미스 커맨더는 "페레즈는 지난 5월 한 여성을 스토킹하고 수차례 살해 협박을 했다. 이미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페레즈에게는 스토킹, 살해 위협, 가정 폭력, 불법 무기 소지 등 총 6개 혐의의 중범죄가 적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