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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품격, 남자를 말하다

세이코·시티즌·티쏘 가격대비 품질우수
롤렉스는 방수에 이녹스는 내구성 뛰어나

처음의 시계는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던 팔찌와 같은 액세서리 정도였다. 남성들은 주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회중시계를 사용했는데, 손목에 차는 시계는 남자답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시계가 본격적으로 남성들에게 보급된 건 전시에 사용되면서부터다. 전쟁에서의 작전상 정확한 시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현대에 들어서 시계는 어느새 남성의 대명사가 되었다. 스위스의 파텍 필립사가 손목시계를 만들어낸 이후로 장인의 기술이 더해지면서 시계는 남성들의 손목 위에서 빛나는 특별한 가치가 되었다. ‘그’가 차고 있는 시계의 브랜드와 디자인, 성능 등은 남성의 센스를 말해주는 척도로 여기기도 한다.

그만큼 시계는 남성의 최고 액세서리이자 인생의 시간을 재단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좋은 시계라 하면 흔히 롤렉스나 오메가를 떠올릴 정도로 값비싸고 전통의 브랜드를 생각하지만, 비싼 시계가 꼭 좋다고만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명품이라도 내가 원하는 기능이 아니거나 소재에 따라, 취향에 따라 맞아야 좋은 시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계 브랜드를 나누는 것은 편의상의 구분이 되어가고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어서 좋은 시계를 선별할 수 있다.

가격에 대비해 우수한 품질을 가진 유명한 브랜드로는 세이코, 시티즌, 티쏘 등이 있다. 조금 더 가격이 높지만 해밀턴, 프레드릭콘스탄트, 오리스 등도 가격에 비해 성능이 매우 좋다고 평한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에 꼽히는 것은 바젤월드(시계 박람회)에서 공개된 시티즌의 에코-드라이브 새틀라이트 웨이브 F100이다. 세이코의 애스트론 GPS도 가장 진보한 전자식 시계다.

물에서 가장 강한 시계는 단연 롤렉스 다이버 워치 컬렉션. 롤렉스는 1926년 최초의 방수 시계를 선보였을 정도로 이 부분에선 단연 독보적이다. 내구성이 가장 강한 시계는 빅토리녹스의 이녹스다. 벽에 던지고 10m 아래로 떨어트려도 시간이 정확히 작동될 정도로 강하다. 카시오의 지샥도 우레탄 수지 같은 소재로 감싸 웬만한 충격에도 잘 견딘다.

기능적 측면이 가장 뛰어난 시계로는 태그호이어(Tag Heuer)의 모나코 V4와 초박형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의 마스터 울트라 씬 미닛 리피터 플라잉 투르비용, 가장 단순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필립 듀포의 시계다.

기능이나 디자인에 대비해 비교적 저렴한 시계는 해리 윈스턴의 프로젝트 Z 시리즈. 티타늄보다 강한 잘리움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어 무게가 가볍고 내부가 견고하다. 몽블랑과 예거 르쿨트르의 시계들도 기능의 조작 체계를 단순화시켜 비용을 줄였다. 기술력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케이스다.

◇여름을 이기는 시계 관리법

아무리 방수가 잘된 롤렉스 시계라도 소금기가 가득한 바다나 장시간 물에서 사용하면 그만큼 수명은 줄어든다. 값비싼 시계일수록 유해한 환경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금도금으로 된 경우는 노란 골드로 변색이 되거나 흠집이 쉽게 날 수 있다.

해변에 가지 않더라도 여름에 시계를 관리하는 것은 부담스런 면이 있다. 더운 날씨에 손목 시계를 차게 되면 가죽 줄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도 하고, 땀으로 얼룩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그늘에서 잘 말린 후 가죽 보호 크림을 바르고 다시 말리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름엔 가죽 시계를 차지 않는 것이다. 메탈로 된 줄도 땀과 먼지로 인해 이물질이 낄 수 있어서 면봉이나 융으로 수시로 닦아주고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시계 전문 세척제로 닦아 준다.

일반적으로 특수 시계를 제외하고는 웬만한 시계는 생활 방수(3기압)를 채택하고 있다. 이 기준에선 물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5기압일 때는 냉수 샤워 정도는 가능하고 사우나, 수영은 안 된다. 10기압 방수는 수영과 잠수가 가능하고, 20기압 방수가 될 때 스쿠버가 가능해진다. 시계를 구입할 때 이러한 방수 성능을 잘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도 시계를 오래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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