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즐기는 월드컵 여행…지구촌 한 바퀴
브라질 팬들과 칵테일 마시며 관람하거나
독일 팬과 수제소시지 먹으며 광란의 응원을
소호 바보사(BarBossa·232 Elizabeth St)로 가도 월드컵 개최를 맞이하는 브라질 팬들의 함성을 들을 수 있다. 빨간색과 파란색 체크무늬가 상징적인 크로아티아 팀의 경기를 보려면 카페 바 스코피오(Caffe Bar Scorpio.3515 Broadway Astoria)로 가면 된다.
엄밀히 따져 카메룬풍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아프리카 팀을 응원하는 아프리카키네(Africa Kine.www.africakine.com)와 할렘태번(Harlem Tavern.2153 Frederick Douglas Blvd)으로 가면 아프리카팀을 응원하는 열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마지막으로 멕시코 팀의 경기는 퀸즈 코로나와 브루클린 선셋파크에서 봐야 제 맛. 경기날 엘 테남파(El Tenampa.706 4th Ave)로 가면 타코와 무료 과카몰리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B조(호주·칠레·스페인·네덜란드)=18일 경기(호주vs네덜란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보여준 호주팀. 이 날 호주팬들은 어디 있었을까. 평소에는 크리켓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 모이는 십스테이션(Sheep Station·149 4th Ave)이 경기 때는 햄버거에 비트 파인애플 구운 계란을 얹은 요리를 먹으며 경기를 즐기는 축구팬들로 들어찬다.
아스토리아로 넘어가면 산안토니오베이커리(San Antonio Bakery.3620 Astoria Blvd)에서 칠레식 핫도그를 먹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지난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 팬들은 그럼 어디로 갈까. 스페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맨해튼 라 나시오날(La Nacional·239 W 14th St)이 핫스팟이라고.
파에야를 먹으며 경기에 집중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뉴욕 로어맨해튼에 가장 먼저 발을 디딘 사람들이 네덜란드인이라는 사실을 아는 지. 유서 깊은 스톤스트릿으로 가서 네덜란드 경기를 관람해보자.
◆C조(콜롬비아·그리스·코트디부아르·일본)=콜롬비아 팬들을 보려면 엘름허스트에 있는 사보르 콜롬비아노(Sabor Colombiano.86-16 Queens Blvd)를 주목하라. 송아지 요리가 인기 있는 곳.
그리스를 응원하려면 누가 뭐래도 아스토리아에 있는 그리스 동네로 향하는 게 정답. 아덴스카페(Athens Cafe.stsividakis.com/athenscafe)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 뉴욕시 유일 코트디부아르 레스토랑인 뉴이보어(New Ivoire.76 E 119th St)로 가면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즐길 수도 있다.
일본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이스트빌리지 술집은 모두 빽빽할 것. 이스트빌리지가 너무 번잡하다면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이자카야 사케 바 하기(Sake Bar Hagi.152 W 49th St)도 좋다.
◆D조(코스타리카·잉글랜드·이탈리아·우루과이)=콜롬비아 또는 더 넓게 잡아 라틴 아메리카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은 브루클린 파크슬롭에 있는 보고타 라틴 비스트로(Bogota Latin Bistro.bogotabistro.com)다. 여기서 '코스타리칸 아침' 메뉴를 먹으며 응원할 수 있다.
루니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잉글랜드 팬들의 경우 뉴욕시 전역에 포진돼 있으나 특히 브루클린 파크슬롭의 몬로(The Monro.monropub.com)에 시선이 집중된다. 고기 파이와 핫소스를 먹으며 리버풀 팬들과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 지.
이탈리아의 경우 맨해튼에 있는 리틀 이탈리아 지역이 들끓을 것. 한때 시나트라도 자주 찾았다는 그로타 아주라(Grotta Azzurra·177 Mulberry St)로 향하길. 마지막 우루과이의 경우 베이커리와 바를 같이 운영하는 잭슨하이츠의 라 그란 우루과야(La Gran Uruguaya.85-06 37th Ave)가 팬들의 종착지다. 엠파나다를 먹으며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조(에콰도르·프랑스·온두라스·스위스)=에콰도르의 강렬한 색상으로 장식된 잭슨하이츠 바졸라(Barzola.92-12 37th Ave)가 팬들의 집결지다. 밤 늦게까지 카라오케와 에콰도르 정통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최근 프랑스인들의 동네로 떠오르기 시작한 브루클린 코블힐로 가면 바 타박(Bar Tabac·128 Smith St)을 찾을 수 있다.
야외 좌석 또한 마련돼 여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온두라스의 경우 브롱스로 넘어가 모트헤이븐 인근 지역이 앞마당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온두라스식 음식으로 더욱 유명한 곳은 스태튼아일랜드에 있는 로스 카트라초스(Los Catrachos·125 Beach St)로 토티야에 치즈와 콩을 넣은 발레다(baleada)를 제공한다. 스위스 하면 퐁듀가 바로 떠오르지 않나. 놀리타 지역의 카페셀렉트(Cafe Select.212 Lafayette St)에서는 스위스식 퐁듀와 축구 게임을 동시에 선보인다.
◆F조(아르헨티나·보스니아·이란·나이지리아)=이번에 보스니아와의 첫 경기에서 골을 뽑아낸 리오넬 메시의 팀 아르헨티나. 이 감격의 순간을 장식한 곳은 퀸즈 엘름허스트에 있는 보카 주니어 스테이크하우스(Boca Junior·81-08 Queens Blvd)다.
스크린과 축구 관련 물품으로 잔뜩 장식된 곳. 그럼 상대편 월드컵 첫 출전의 보스니아 팬들은 어디에 있었을까. 최근 TV를 설치한 세바지니카 사라예보(Cevabdzinica Sarajevo·3718 34th Ave)다.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이 곳은 그릴 소시지 세바피(cevapi)로 유명하다. 뉴욕에 몇 없는 이란식 카페인 카페 내더리(Cafe Nadery·cafenaderyny.com)로 가면 이란 팬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나이지리아 팀을 응원하는 무리들은 부카(Buka.bukanewyork.com)로 가서 염소 머리와 소 족발 요리를 먹는다고 한다.
◆G조(독일·가나·포르투갈·미국)='전차군단' 독일은 이번 월드컵 유력 우승후보 중 하나. 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월드컵 첫 해트트릭이 나와 독일 팬들은 이미 한껏 신이 나 있을 것. 이들이 찾는 곳은? 트라이베카 인근의 블라우에 간스(Blaue Gans.kg-ny.com/blaue-gans)다.
홈메이드 독일식 소시지(wurst)와 독일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다. 한편 가나 팬들은 브루클린 프로스펙트레퍼츠가든에 있는 메이텍스 카페(Meytex Cafe·545 Flatbush Ave)로 몰린다. 지난 월드컵에서 가나가 4강에 진출했을 때 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던 그곳이다.
포르투갈의 경우 뉴저지 뉴왁 아이언바운드디스트릭이 포르투갈 커뮤니티의 본거지인데 젊은이들은 이 곳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소호의 파오(Pao!·322 Spring St)에 모여 경기를 관람한다. 미국의 경우 뉴욕 그 어떤 바에 들어가도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H조(알제리·벨기에·한국·러시아)=마지막 한국이 포함된 H조다. 아스토리아 스타인웨이스트릿에 있는 카페보본(Caffe Borbone·2507 Steinway St)은 이탈리안 주인에 알제리인이 운영하는 독특한 곳. 지난 2010년 알제리가 24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했을 때 엄청난 알제리 팬들이 몰려든 곳.
벨기에 팬들이 모이는 곳은 맨해튼 미드타운이스트에 있는 BXL이스트(BXL East.210 E 51st St). 대형 스크린이 있는 이 곳은 축구팬 뿐 아니라 벨기에 맥주 팬들도 사랑하는 곳이라고.
한국의 '레드' 축구팬들을 위한 곳으로 웹사이트는 맨해튼 한인타운 '와바(The Wa Bar.www.wabarnyc.com.)'를 곱았다. 80인치 크기의 프로젝터를 포함해 스크린을 통해 축구 경기를 시원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다. 그럼 러시아 팬들은 어디로 갈까? 브루클린의 '리틀오데사' 브라이턴비치의 키비어 바 앤 그릴(Kebeer Bar & Grill.kebeerny.com)이다.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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