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실포실 입맛 사로잡는 감자가 왔어요
나트륨 배출로 고혈압 예방에 효능있어
압력솥에 찔 때 김 빼줘야 식감 살려
감자에는 녹말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비타민B1, B2, C, 판토텐산, 칼륨 등 영양이 풍부하다. 감자의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철분 흡수를 도우며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위점막을 보호해줘 위암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칼륨 성분은 몸 안의 염분을 배출해 주어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된장의 나트륨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판토텐산은 피부의 수분과 탄력성을 가꿔주는 히알루론산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피부 노화를 방지해 준다. 감자의 영양을 고스란히 섭취하려면 생즙으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고, 요리에 활용할 때는 볶거나 튀기는 것보단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햇감자는 흙이 많이 묻어있고 수분이 많아 탱탱하다. 영양가가 높고 조리를 했을 때 식감도 매우 좋다. 알감자는 보통 감자보다 단단하므로 볶거나 조리는 요리에 적당하다. 햇감자는 아삭한 맛이 살아있어 부침을 할 때 갈아서 하기보다는 곱게 채를 쳐서 부치는 것이 아삭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보라색을 띠는 밸리감자는 단단하고 매끈해 깨끗이 씻으면 껍질째 조리하는 것도 더 맛깔스럽다. 단맛이 강하고 전분이 적어 생즙을 내어 먹거나 얇게 썰거나 살짝 익혀 샐러드용으로 먹으면 더 맛있다. 주스로 먹을 때는 사과나 다른 채소를 함께 갈면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다.
감자의 분이 잘 살도록 포슬포슬 삶으려면 거의 삶아졌을 때 물을 조금만 남기고 따라낸다. 뚜껑을 열고 나무주걱으로 감자를 굴려가며 수분을 날려가며 익힌다. 냄비 바닥에 닿는 부분을 살짝 눌리면 고소함이 일품이다. 소금 간이 잘 배이고 영양과 맛도 그대로 살아있다.
쪄서 먹을 때는 껍질째 쪄야 영양 손실이 적다. 찜기의 뚜껑을 자주 열면 질감이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압력밥솥에 찔 때는 중간에 김을 빼주어야 너무 무르지 않고 분이 살아있다. 수분이 적당히 있어야 씹는 맛도 좋다.
감자를 구울 때는 포일로 꼼꼼히 싸주어야 수분이 날아가지 않는다. 포일에 싸지 않고 구울 때는 군데군데 구멍을 내주면 수분이 적당히 날아가 더 맛있게 구워진다. 튀길 때는 튀김기름의 온도가 낮으면 눅눅해지므로 소금을 떨어뜨려 파삭 퍼질 때 바삭하게 튀겨낸다.
발연점이 높은 카놀라유를 사용하면 더 바삭한 감자튀김을 만들 수 있다.
이은선 객원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