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28일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서 가진 칠레와의 월드컵 16강전서 연장전까지 1-1로 자웅을 가리지 못한뒤 승부차기에서 3-2로 간신히 이겨 사상 첫 남미대회 주최국으로 초반탈락할 위기에서 벗어났다.
브라질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이빨로 이탈리아 수비수를 깨물어 출장정지로 빠진 '종이 호랑이' 우루과이를 2-0으로 누른 콜롬비아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1998년 프랑스-2010년 남아공 대회서 칠레를 이겼던 브라질은 세번째 대결에서도 신승하며 통산 6번째 패권에 한발자국 더 다가갔다.
네이마르를 공격수로 앞세운 브라질은 칠레의 튼실한 수비와 네이마르의 팀동료이기도 한 칠레 수문장 클라우디오 브라보(FC바르셀로나)의 환상적인 선방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전반 18분 네이마르가 왼쪽에서 찬 코너킥을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머리로 패스하자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가 다리로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선취점을 뽑았다.
칠레는 전반 32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발렌시아)가 브라질 진영에서 방심한 헐크(제니트)로부터 볼을 가로챈뒤 알렉시스 산체스(FC바르셀로나)에 넘겨줬으며 산체스는 오른발로 구석에 공을 차넣어 타이를 이뤘다.
연장전까지 120분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끝에 승부차기에 돌입, 칠레는 키커 피니야-산체스가 연달아 실축했다. 그러나 긴장한 브라질 도 두번째-네번째 키커인 윌리안(첼시)과 헐크가 실패해 2-2로 맞섰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5번째서 결판났다. 브라질의 네이마르는 가볍게 골인시킨 반면 칠레는 곤살로 하라(노팅검 포리스트)의 슛이 우측 골대를 맞았다.
이밖에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가 2골을 다 성공한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2-0으로 꺾고 대회 사상 첫 8강의 감격을 맛보았다. 콜롬비아는 4차례 본선 출전 가운데 1990년 이탈리아 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콜롬비아의 로드리게스는 5골로 토마스 뮐러(독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