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닉스의 올스타 스몰포워드 카멜로 앤서니(사진)가 결국 닉스 잔류를 선택했다. ESPN.com이 13일 전한 바에 따르면 앤서니는 닉스와 5년간 총액 1억2000만 달러를 받고 계속 뉴욕에 남기로 합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닉스는 앤서니와의 재계약을 마무리지음으로써 올 오프시즌 중 가장 중요한 과제를 처리한 셈이 됐다. 필 잭슨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데릭 피셔 신임감독을 영입한 데 이어 앤서니와 재계약을 맺음으로써 내년 시즌을 위한 기본적인 토대를 놓는 데 성공했다.
닉스가 구단의 주포인 앤서니를 붙잡음으로써 닉스는 향후 팀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구단 주위에서는 잭슨 사장이 가장 먼저 제 역할을 못하는 고액연봉 선수들을 축출하는데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선수는 파워포워드인 아메레 스터드마이어와 가드 안드레아 바그냐니. 특히 아마레스터드마이어의 경우 한 해 2000만 달러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질적인 허리부상과 기량 저하 때문에 팀의 전술 운영에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오프시즌 중 앤서니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던 팀들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팀은 휴스턴 로케츠. 휴스턴은 앤서니 또는 마이애미 히트의 센터인 크리스 보쉬를 노렸지만 모두 기존 팀 잔류를 선언하는 바람에 맥이 빠졌다.
또한 시카고 불스와 LA 레이커스도 부상 없이 매경기 25득점 정도씩을 꾸준히 올리는 앤서니를 원하긴 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