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습도가 높아졌다. 바다에 인접한 지역들은 더 습하고 오전 내내 흐리기도 하다. 햇살도 더 강해져 하루 종일 끈끈하고 예전만큼 쾌적하지도 않아 기분마저 눅눅해질 수 있는 한여름이다. 이럴 때 다른 계절보다 잔뜩 더 쌓이는 빨래라도 개운하게 해결한다면 불쾌지수를 누그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
'흰 옷은 더욱 희게, 색깔 옷은 더욱 선명하게'라는 어느 광고 문구처럼 숨겨진 빨래의 노하우를 활용하면 뽀송뽀송하고 깨끗이 빨래를 할 수 있다.
●땀과 얼룩 제거, 친환경 소재로 여름 빨래하기
여름철 세탁물은 바로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땀이 흠뻑 묻은 빨랫감을 놔두면 섬유 사이사이에 악취가 배어 세탁 후에도 냄새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젖은 옷을 바로 세탁하기 어려울 땐 잘 말린 후 세탁하는 것이 낫다. 그래도 냄새가 깨끗하게 가시지 않는다면 과산화수소수와 베이킹 소다를 소주 컵으로 각각 한 컵 정도 넣은 물에 2시간 정도 담가두었다 빨래를 하면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담배 냄새가 많이 날 때는 물 1컵에 구연산 1작은 술을 넣은 스프레이로 뿌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었다가 세탁한다. 빨래를 헹굴 때 식초 몇 방울 떨어뜨리는 것도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고, 아토피가 있는 경우는 식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땀 얼룩을 제거할 때는 뜨거운 물에 표백제를 넣어 세탁한 뒤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구연산을 넣어주면 된다. 땀이나 수돗물에 포함된 철분 성분을 구연산이 제거해 하얗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하얀 옷을 더 하얗게 세탁하는 방법은 옷에 가루비누를 칠해서 투명한 비닐 팩 안에 넣고 햇볕에 30분 정도 놓아두었다가 세탁하는 것. 또 세제와 표백제를 1:1의 비율로 뜨거운 물에 잘 푼다. 여기에 빨랫감을 푹 담가두었다가 삶은 것 이상으로 뽀얀 옷이 된다. 빨래를 삶을 때는 레몬 1/8조각이나 소금 1큰술을 타면 더욱 하얗게 빨래할 수 있다.
블라우스 같은 섬유는 피지 등의 유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면직물과 함께 여러 번 세탁하면 검게 변색된다. 때가 많이 탄 부분은 베이킹 소다와 글리세린을 3:1로 섞어 바른 후 30분 정도 두었다가 뒤집어서 세탁기에 넣어 세탁한다. 때가 심한 양말은 세숫대야에 산소계 표백제를 넣어 세탁한다. 그래도 안 빠지는 누런 때는 세숫대야에 비누와 산소계 표백제를 1:1의 비율로 넣고 따뜻한 물을 부은 다음 2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15분 정도 삶는다.
흙이 묻은 빨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옷이 젖은 상태에서는 섬유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기 때문에 충분히 말린 후, 먼저를 잘 털어준다. 그런 다음 얼룩진 부위를 감자로 문지른 뒤 세탁한다. 감자의 전분 성분이 섬유 사이에 박혀 있는 흙 입자를 끌어당겨 주는 풀 역할을 해준다.
옷에 곰팡이가 피었을 때는 습기를 잘 제거하고 비벼서 곰팡이를 털어준다. 그런 다음 과산화수소를 물에 희석해서 세탁하면 말끔히 사라진다. 주로 색상이 있는 옷은 과산화수소를 사용하고, 흰옷은 염소계표백제를 사용해도 된다.
화학 성분 대신 친환경 재료로 얼룩을 없애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김칫국물과 커피는 더운 물로 살짝 닦은 후 탄산수를 부어 두드리듯 닦아내고 세탁.
와인은 얼룩 부분을 팽팽하게 잡아당긴 후 베이킹소다를 듬뿍 뿌리고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