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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 66] 쉬엄 쉬엄 '운치 여행'

Los Angeles

2004.01.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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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2차선의 좁은 길
66번도로 여행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것이 통례다.

물론 시카고서 LA에 이르는 이길은 대부분이 양쪽으로 하나씩 나있는 2차선도로.

하지만 이도로에는 주로 서행선으로 차들이 몰린다.

그 예전 꿈을 찾아 LA로 달렸던 동부지역 이주민들처럼 저물어가는 태양을 좇아가는 운치를 맛보기 위해서다.

이 때문인지 66번도로 안내서들도 하나같이 이같은 방향으로 길을 설명한다.

하지만 이와 정반대로 서에서 동으로 향하는 여행길에 나선다고 해서 ‘롱웨이(Wrong Way)’라고 단언할 것까지는 없다.

오히려 유유자적하게 도로의 운치를 느껴보는 것이 이 여행길에서 즐겨보는 묘미이고 보면 이처럼 ‘역사적 의미’를 너무 부여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시간에 쫓기다보면 운치를 느껴보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

실제로 길을 놓친다든가해서 일정의 차질을 빚게되면 결국 주만간산격으로 달리게 되고 심지어는 아예 도중하차해 프리웨이로 갈아타는 경우도 적지않다.

따라서 한나절 드라이브 코스로 나선다면 집을 떠나는 길에 66번도로를 택한 다음, 돌아오는 길에 프리웨이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단, 66번 도로의 특성상 도로 표지판이 서쪽방면에 집중돼 있으므로 동쪽 방면의 루트로 나설 계획이라면 길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종착지인 샌타모니카 오션애비뉴에서 역행해 애리조나와 이어지는 바스토우까지 가는 66번도로는 다음과 같다.

참고로 길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갈아타게 되는 다음 도로의 방향을 사전에 확인해 미리 차선을 바꿔놓는 게 좋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루트 66번 전용 운전지도가 필수다.

지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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