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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상점 탐방-Bang a Drum]원초의 소리 '드럼천국'

Los Angeles

2004.01.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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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륙 22개 나라서 북 수집
피코와 올리픽 불러바드 사이 라브레아 길에 위치한 북 전문 취급점인 ‘Bang a Drum’ 상점. 아프리카에서부터 중국까지 6개 대륙의 22개 나라에서 들여온 수백종류의 북을 판매하고 있다.

31세의 젊은 상점 주인인 크리스 레이드씨는 전직 록앤 롤 드러머에서 타 나라 드럼들의 자연의 소리에 반해 북 판매에 나서게 된 이다.

4년전 온라인 상점으로 시작한 레이드씨는 손님들이 직접 두둘겨도 보고 눈으로 구경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2월 상점을 오픈했다.

그는 “문을 연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곳곳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다양한 북을 두둘겨 보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며 “음악가들에게 이 상점은 놀이터와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악기 중에는 한인들도 노래방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템버린에서부터 터키의 드럼인 달부카, 파키스탄의 드럼인 데프, 이집트의 밸리댄스 음악으로 연주되는 둠백, 아프리카의 박스 드럼인 두눈스, 중국의 징 등이 있다.

또 페루에서 사용하는 키하다라는 악기도 있는데 이는 당나귀의 턱뼈를 두둘겨 이빨이 부딪히는 소리로 음악을 만들어낸다.

작은 악기의 경우 몇달러에서부터도 시작되지만 북의 경우 대부분이 1백달러를 넘어선다.

인도에서 사용하는 테블라는 2개의 세트로 돼 있는데 작은 드럼은 나무로, 큰 드럼은 동으로 만들어져 각기 다른 소리를 내지만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가격은 2백80달러에서 3백80달러 정도.

이외에도 나무 실로폰과 악기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자와 비디오 등도 취급한다.

뱅어드럼 상점은 다양한 드럼 교육반도 실시하고 있다. 6 종류의 드럼 교육반은 평일과 토요일에 실시되고 평균 25~30년간 각 드럼을 연주해온 전문 교사들이 함께 한다. 드럼을 갖고 있지 않을 때에는 무료로 빌려주기도 한다.

레이드씨는 “보통 사람들이 드럼을 배우는데는 한 2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며 ”모든 사람들 안에는 드러머가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들의 문화적 유산을 알아가기 위해 배우는 이들도 있고 그저 손으로 음악을 만드는 드럼이라는 매혹적인 악기에 빠져들어 드럼 써클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뱅어드럼은 3월 초경 오픈 1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웹사이트: www.bangadrum.com. △주소:1255 S. La Brea Ave., LA △문의: (323) 936-3274



이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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