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뿐 아니라 영화에도 큰 관심을 가졌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의 숨겨졌던 영화 작품들이 복원, 미술계 뿐 아니라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
뉴욕의 현대 미술관(MoMA:Museum of Modern Art)과 피츠버그의 '앤디 워홀 뮤지엄', 시각 효과 전문사인 'MPC'은 합동으로 공개된 적이 없는 앤디 워홀 제작 영화 500여편을 디지탈 복원 작업 중이다.
이 작품들은 앤디 워홀의 황금기로 평가되는 1963년부터 1971년까지 만들어진 영화. 미술작품 못지 않게 실용성이 가미된 기발한 아이디어의 작품이다.
영화 복구 작업 프로젝트는 16mm 필름을 스캔하는 작업으로 시작, 해상도 높은 영상으로 재 편집하는 길고 긴 작업.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MoMA 관계자에 따르면 필름 스캔 작업은 이달 말 시작되며 수년쯤 걸려 복원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카네기 멜런 대학에서 미술 학사학위를 받은 후 상업미술가로서 일을 시작한 워홀은 1950년대에 성공적 삽화가와 무대 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60년대 초 '뽀빠이'와 '슈퍼맨' 같은 연재만화를 이용해 실험적인 회화 작품을 제작한 워홀은 페루스 갤러리에서 열린 첫 주요 개인전에서 캠벨 수프 깡통을 그린 37점의 회화를 전시하면서 포스트 모더니즘의 팝 아티스트로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워홀은 팝 스타가 되면서 영화 제작에 특별히 집중했다.
워홀는 미술 작품 처럼 영화도 '현실'과 '이상'이 공존하는 기발한 작품을 만들었다. 잘 알려진 '첼시의 소녀들'(1966)과 '나의 허슬러'(1965)는 대표적인 아방가르드 영화. '첼시의 소녀들'은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파노라마 영화로 워홀이 상업적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