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의 등산 이야기] 그레이스 피크…소나무 숲 사이 빅 베어가 보이는 등산로
그레이스 피크, Gray's Peak, San Bernardino Mountains
소요시간: 3시간 30분
등반고도: 1,200 피트
난이도: 3 (최고 5)
Season: 5월-10월
추천등급: 4 (최고 5)
높이 솟은 파인트리들 사이로 빅 베어 호수를 내려다보며 산허리를 돌아가는 그레이스 피크(Gray's Peak) 등산로는 출입구부터 관리가 잘되어있다. 주차장 주변에는 좋은 씨앗을 받기 위해 심은 종자나무(Seed Tree)들이 들어섰고 새들이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새집을 곳곳에 지어 놓았다.
등산로 초입은 큰 바위와 나무들 사이로 길이 반듯이 나있어 가뿐한 느낌을 주는데 발아래 펼쳐지는 호수 풍경을 감상하면서 약 20분 정도 올라가면 넓은 소방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약 0.3마일을 걷다 보면 다시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이번에도 오른쪽으로 가도록 한다. 그리고 약 100여 미터를 더 가면 왼편으로 '그레이스 피크 2마일'이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여기서부터 그레이스 피크 정상까지는 더욱더 많은 나무들과 기암괴석들을 만나는데 군데군데 피크닉 장소로 손색이 없어 보이는 바위들을 볼 수 있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발을 멈추면 하얀색 구름으로 수놓은 푸른 하늘과 흰색 물보라가 가득한 호수의 푸른 물결이 이루는 조화가 절묘하다. 한 여름철의 따가운 햇볕에 송송 맺힌 땀도 산 너머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금세 식는다. 정상 아래쪽의 쉴만한 바위들에 앉아 우측으로는 빅 베어 호수의 넓고 푸른 물결을 시원스레 바라볼 수 있고 좌측으로는 개척시대에 윌리엄 홀콤이 곰을 찾아왔다가 금을 발견하여 골드러시를 일으켰던 홀콤밸리(Holcomb Valley)가 보인다.
빅 베어는 11월부터는 눈이 내리므로 등산은 한여름이 제철이고 실제로 이 등산로 주변은 대머리 독수리의 겨울 서식지로 지정돼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출입이 금지된다.
▶가는 길 : 빅 베어 호수를 가운데 두고 18번과 38번이 갈라지는 곳에서 좌측 38번 Hwy를 따라 파운스킨(Fawnskin)쪽으로 약 2마일 운전하면 왼편으로 그레이스 피크 트레일 헤드(Gray's Peak Trail Head) 사인과 함께 주차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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