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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한국영화제' 세계적 행사 가능성 봤다

Los Angeles

2014.08.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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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상영…관객 몰려 대성황
안성기·박중훈·이한 시상도
2014 샌디에이고 한국 영화제(집행위원장 정창화 감독)가 22일부터 3일간 미션밸리 울트라 스타 시네마에서 본사 후원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샌디에이고 한국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한껏 키워 '역린' '우아한 거짓말' '용의자' 등 8편의 최신 한국 영화를 상영한 것은 물론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들을 치하하는 시상식을 새롭게 시작하며 내용 면에서도 성장을 꾀했다.

23일 열린 개막식 행사에는 400여명의 관객들이 몰리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자리에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부터 방문한 배우 안성기, 박중훈, 영화감독 이한,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김동호 위원장, 씨네2000 이춘연 대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 전찬일 부위원장 등 영화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스캇 피터스 연방하원의원도 이날 행사를 통해 영화제측에 감사장을 전달, 지역 사회에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데 앞장서는 노고를 치하했다.

안성기, 박중훈, 이한 감독은 밝은미래재단 홍명기 회장이 선친의 이름을 따 제정한 '홍찬영화상' 첫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는 영예도 누렸다. 홍명기 회장의 선친은 과거 스카라 극장의 전신인 수도극장을 운영하고 당시 동양 최대규모였던 안양촬영소를 설립하는 등 초창기 한국영화발전에 큰 획을 그었던 인물로 알려졌다.

박중훈은 수상 후 "오래도록 존경해 온 영화인 정창화 감독이 이끄는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며 "부산국제영화제도 예상을 넘어 세계적 영화제가 됐다. 샌디에이고 한국 영화제도 꼭 그렇게 성장하리라 믿는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안성기 역시 "샌디에이고 한국 영화제가 모두를 위한 축제로 거듭나 좋은 배우, 감독들과 남가주의 영화팬들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장이자 한인들의 사랑을 받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샌디에이고 한국영화제의 창립자이자 집행위원장인 정창화 감독은"한국 영화를 주류사회에 알리고 후세에게도 우리 문화를 물려주는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더 큰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샌디에이고=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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