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귀가 트이다 →귀가 뜨이다
"전국민의 귀가 번쩍 트일만한 세월호 해법은 없을까." 예문처럼 '들리는 소리에 선뜻 마음이 끌리다'는 뜻으로 "귀가 번쩍 트이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때는 "귀가 번쩍 뜨이다"라고 해야 어법에 맞는 문장이 된다. 물리적으로 닫혀 있던 귀가 열려 무엇인가를 듣게 되는 것을 이르는 말은 '뜨이다'이다. "아기들은 보통 출생 후 3~4일이 지나면 귀가 트여 소리에 반응하기 시작한다"도 잘못 '귀가 뜨여'로 고쳐야 한다. 준말인 '띄다'를 활용해 '귀가 띄어'라고 표현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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