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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따라 하이킹]샌 후안 루프 트레일

Los Angeles

2004.02.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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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장 잔디 자녀와 뛰어놀기도 좋아
샌타아나 산의 아름다움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샌 후안 루프 트레일(San Juan Loop Tr.)은 골이 깊은 계곡과 물줄기를 따라 자라는 시캐모어, 오크 나무숲이 볼만하다.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까지도 뒤편 산 속의 아름다움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카누피 가지를 넓게 뻗고 햇빛을 가려주는 오크나무사이로 노란 물감들인 시캐모어 잎과 잔디처럼 파릇파릇 돋아나는 수풀사이를 걷노라면 분위기에 도취되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샌후안 카피스트라노(San Juan Capistrano)에서 레이크 엘시뇨(Lake Elsinore)를 지나 페리스(Perris)까지 연결되는 74번 올테가 하이웨이(Ortega Hwy.)는 좁은 2차선 국도지만 샌타애나 산의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빙 코스로 손색이 없다.

LA에서 5 프리웨이 사우스로 가다가 올테가 하이웨이에서 좌회전하여 약 20마일을 운전하면 좌측으로 공원 입구가 나온다.

원형으로 돌아 나오는 등산로이므로 어느 쪽으로 가든 관계없으나 오른편으로 돌 경우 주차장에서 북쪽 산기슭 밑에 서있는 표지판 뒤쪽으로 등산로를 찾을 수 있다.

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샌후안 크릭(San Juan Creek)을 만나게되는데 높은 계곡 사이로 물줄기가 세차게 흘렀던 흔적을 볼 수 있다. 비가 충분했던 겨울 뒤에는 폭포를 이루며 계곡을 따라 요동쳐 내려오는 물줄기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좀더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계곡아래 오크나무숲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름드리로 펼쳐진 가지 아래는 널찍한 바위들이 있어 조용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싶은 곳이다.

약 0.7마일 지점에서 치키토 트레일(Chiquito Tr.)과 만나는데 좌측의 샌후안 트레일을 따라 가도록 한다.

푸른색과 빛바랜 노란색으로 깔려있는 숲 속은 늦가을 풍경으로 무르익고 내리쬐는 햇볕도 갈래갈래 흩어져 알맞은 강도를 유지해준다.

단지 흠이라면 인접한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소음이 있다는 것이다.

숲을 거의 벗어난 지점에서 어퍼 샌후안 캠프장(Upper San Juan Camp Ground)을 만나는데 조그마한 바위무더기 옆에 푸른 잔디가 덮여 있어 아이들과 뛰어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선착순으로 들어올 수 있는 이곳은 총15 캠프에 피크닉 테이블과 바비큐그릴이 준비되어있다.

캠프장을 지나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면 74번 국도와 평행한 등산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남가주 등산인 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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