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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발리]게으른 아름다움 만끽

Los Angeles

2004.03.0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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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이 내려온 그 곳에 '첨벙'

◇ 골라 자는 재미가 있다 - 개인 풀 빌라
가볍게 흔들리는 야자수 사이로 끝없이 펼쳐진 고운 백사장, 그리고 에머랄드빛 바다.

발리는 해양스토츠의 천국이다. 다른 동남아시아의 해변과는 달리 파도가 세고 다소 거칠어 유럽이나 호주에서 온 서핑족들로 넘쳐난다. 물론 카누나 카약, 스킨스쿠버 등 웬만한 해양스포츠도 모두 즐길 수 있다.

골라 자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제주도의 2.7배 크기에 300만명이 모여 사는 발리에는 3천 여개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리조트들이 있으니. 최고급 리조트에서 조용한 바다를 즐기려면 누사두아 지역을, 숨막힐듯 아름다운 자주빛 석양을 즐기며 쇼핑까지 마음껏 하고 싶다면 꾸따나 레기안 지역이 좋다. 그 중 요즘 주목받는 곳은 수영장이나 자쿠지 시설까지 갖춘 독립형 빌라다. 돌담이나 야자수로 내부가 보이지 않게 배려해 놓아, 둘만을 위한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듯.



◇ 지루하면 일단 나가라
리조트나 호텔에서만 지내기가 지루하면 일단 한번 나가보자.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꾸따는 쇼핑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점에서 바가지를 씌우니 무조건 사지 말고 흥정부터 해보자. 잘만하면 원래 금액에서 반 정도는 깎을 수 있다. 또 세계적인 브랜드들도 가짜일 확률이 높으니 주의할 것.

만약 여독이 쌓였다면 마사지로 풀어도 된다. 리조트내의 마사지 센터도 괜찮지만 좀 색다른 마사지를 원한다면 꾸따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인코발리 마사지 센터를 권한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지압과 안마를 혼합한 발리 황실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2시간코스가 US 30$.



◇ 힌두교 문화를 만나다
발리 사람들은 대부분 힌두교를 믿는다. 섬에는 힌두 사원이 2만개가 넘고 집집마다 개인 사원도 있다. 보통 때는 신자가 아닌 관광객들은 사원 내부에 들어갈 수 없지만 ‘오달란’축제 때는 힌두문화를 맛볼 수 있다.

‘오달란’은 신께 제물을 올리고 축복을 받는 전통 종교행사로 사원마다 건립기념일을 전후해 사원내 마당에서 사흘 정도 열린다. 마침 축제 중 울루와뚜 절벽 사원에서 만난 관광가이드 수기아르타(29)씨는 제물 봉헌은 생활의 일부라고 했다. 아침저녁으로 신에게 곡식과 과일로 된 제물을 바치며 심지어 자동차 안에도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제물이 있다. 발리라는 이름 자체가 제물을 뜻하는 와리(wari)에서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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