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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목회칼럼]마라의 쓴 물

New York

2014.09.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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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400년간 종살이 하다가 출애굽(Exodus)하여 홍해를 건너고 광야를 거쳐 가나안 복지를 향하여 나아간 사건은 구원사적으로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닌다.

성경에 기록된 이 모든 과정은 단순히 이스라엘 역사를 기록한 것이 아니다. 구원사적으로 애굽은 죄악 세상 홍해를 건너는 것은 죄를 씻는 세례 광야생활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세의 삶 가나안 복지는 영원한 안식처인 천국을 예표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수르(Shur)라는 광야에 들어가서 사흘 동안 행군했는데 전혀 물을 얻지 못했다. 수르 광야는 지중해와 홍해 사이의 사막으로서 가나안 땅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만 했다. 뜨거운 태양아래 노출된 약 200만 명의 백성들이 사흘 동안 물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을 한번 상상해 보라. 그야말로 절박한 생사의 위기였다.

이 때 한 지역에 이르러 드디어 물을 발견했다. 얼마나 기뻤겠는가? 사막에서 발견한 오아시스인 줄 알고 환호성을 올렸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그곳에서 발견한 물은 생수가 아니었다. 물맛이 써서 도저히 마실 수 없었다. 나중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지역 이름을 '마라'라고 지을 정도였다. 히브리어 '마라'라는 말은 '쓰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하여 우리에게 영적인 교훈을 주신다. 우리가 사는 이 인생광야에는 목마름과 쓴 물이 있다. 각양 각색의 갈증이 있지만 이것을 만족시킬 진정한 생명수가 이 세상에 없다. 더군다나 인생들이 힘겹게 찾아낸 물은 죄악에 오염된 쓴 물뿐이다. 생수가 아닌 쓴 물을 마시고 살자니 인생이 메마르고 고달플 수 밖에 없다.

워싱턴 대학의 홈즈 박사와 의료팀이 '인간의 정신적 쓰라림(Mental Bitterness)'에 대해 연구 조사한 적이 있다. 그들은 인간의 삶에서 오는 여러가지 '쓰라림'을 측정하여 스트레스 지수 (Stress Scale)를 발표했다. 순서대로 살펴보면 배우자나 자녀 사망(100) 이혼(73) 사업실패 또는 실직(65) 임신(40) 집 리모델링(25) 이사(20) 명절이나 공휴일(12) 등이다.

1년동안 한 사람이 받는 스트레스 지수 합계가 300이 넘으면 그 사람에게 정신병 또는 신체적 질병이 2년 내에 나타남을 발견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는 잠언(17:22)의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죄악세상이 주는 마라의 쓴 물을 많이 마시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들어 불행히 죽고 만다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마라의 쓴 물을 단 물로 바꾸시는 은혜의 방도를 제시해 주셨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출 15:26)고 선포하신 하나님께서 한 나무를 지시하여 모세로 하여금 그것을 쓴 물에 던지게 하셨다. 놀랍게도 그 때 쓴 물이 단 물로 변하였다.

하나님께서 지시한 '한 나무'는 무엇을 상징할까?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예표한 것이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께서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다" (벧전 2:24 행 5:30)고 설교했다.

이 광야세상에서 마라의 쓴 물을 마시고 허덕이던 인생들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통하여 생명의 단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나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우리가 마실 쓴 잔을 대신 마셔 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 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 14:27)

조지아주 밀레잔빌에 미국에서 최고 장수한 123세의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건강 장수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는 "보통 음식 먹고 예수님 잘 믿고 밝은 마음으로 사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황현조
커네티컷비전한인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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