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사격은 산탄총으로 나는 표적을 쏘아 맞추는 것으로 트랩 사격과 스키트 사격으로 나눌 수 있다.
트랩사격(Trap shooting)이라는 어원은 청비둘기를 트랩(덫이나 상자)에 넣어 사수의 신호와 함께 뚜껑을 열어 날게 해 그것을 사격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트랩 사격의 전신은 영국에서 생겨났으나 산비둘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 비둘기를 대신해 유리구슬이 사용되었다. 2.5인치 정도의 무색 유리구슬을 스프링을 이용한 투척기로 쏘는 것이었으나 유리구슬의 파편이 튀는 등 위험해 호평을 받지 못했다.
이후 1880년경 리고우스키라는 사람이 점토(클레이)를 구워 단단하지만 깨지기 쉬운 접시모양의 표적을 개발했다. 리고우스키가 고안한 표적은 ‘클레이 피존(점토비둘기)’이라 불리게 되었고 클레이 사격으로 보급되었다.
클레이 사격은 넓은 들판이나 숲에서 실시하는 스포츠로서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장비도 간단하고 안전수칙만 준수한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사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운동이며 계절의 구애를 받지 않는 전천후 스포츠다.
클레이 사격의 대표격인 트랩과 스키트 사격에 대해 알아보자.
◇스키트
스키트 경기는 1번에서 8번까지 사격자리를 바꿔가며 사격한다. 접시모양의 표적을 날려주는 방출기는 사격장 양끝에 설치돼 있으며 표적은 높거나 낮게 발사된다. 사수는 1번 자리부터 준비자세를 취하고 ‘풀(Full)’ 또는 “아!” 라고 소리쳐 신호를 보내면 표적(접시)이 방출된다.
표적은 일격에 제압해야 하며 재 사격은 할 수 없다. 이러한 방법으로 1번에서 8번 자리까지 지정된 발수를 사격하게 된다. 사용총기류는 두발 연속사격이 가능한 12게이지(Gauge) 이하의 모든 산탄총을 사용할 수 있다. 보통 28인치 총열을 사용한다.
스키트 사격은 빠른 순발력이 필요하고 표적이 날아가는 각도가 다양해 기초 과정과 방법만 익히면 아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표적의 비행 속도는 대략 시속 40~50마일 정도며 비행거리는 40m정도. 눈깜빡 할 사이 접시가 사라지므로 초보자들에겐 접시가 언제 비행했는지 조차도 모를 정도로 빨라 표적에 집중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트랩
트랩은 1번에서 5번 사격자리를 돌아가며 사격한다. 트랩은 스키트와 달리 표적이 발사되는 방향을 알 수 없어 빠른 집중력과 판단력이 요구된다. 표적의 비행거리는 약 70m 정도며 속도도 시속 50~60마일로 빨라 사용총기와 탄약도 사거리가 긴 것을 사용한다.
총기는 2발의 연속 사격이 가능한 속사성을 갖는 쌍대총이나 자동총을 사용하며 보통 30인치의 긴 총열을 사용한다. 사수는 표적의 비행 방향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격하게 되며 한발에 표적을 명중시키지 못하면 재사격을 할 수 있다. 이렇게 1번에서 5번 자리까지 사격을 5회 반복하면 1라운드 25발 사격이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