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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을 가다:전남 강진군]"매콤달콤 바지락 회무침 고거 참 개미지네"

Los Angeles

2014.09.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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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살리는 먹거리 풍성
한국을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당연 그 지방 특산물로 만든 향토요리를 맛보는 것이다.

농산물과 수산물 모두 풍부한 강진에서는 그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바로 한상 푸짐하게 차려나오는 한정식집을 찾는 것이 바로 그것.

남도를 여행하면 그 지역의 대표 한정식집을 곳곳마다 찾아 볼 수 있는데 강진의 경우 읍내 버스 터미널 인근에 있는 해태식당과 명동식당 이 두 곳이 가장 유명했다.

1인분에 2만 원 정도면 싱싱한 활어회, 수육과 홍어가 어우러진 삼합, 대하구이, 조개탕, 개불, 더덕구이, 각종 전, 전복 그리고 상을 가득 메우는 30여 가지 밑반찬까지 모두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 강진에서 직접 생산하는 '병영설성 생막걸리'까지 한 잔 곁들이면 여행하면서 쌓였던 피로가 싹 가신다.

또한 강진에 가면 꼭 맛봐야하는 대표음식 중 하나는 TV 예능프로에서도 소개됐던 바로 바지락회무침이다.

바지락을 살짝 익혀 각종 야채와 함께 고추장, 식초, 고춧가루 그리고 설탕 약간 넣어 무친 바지락회무침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개미졌다'.(감칠맛나다는 호남 사투리)

김과 깨소금이 조금 담긴 큰 그릇과 공깃밥을 함께 주는데 바지락회무침을 조금 먹다가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찰기진 밥알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또 다른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이 외에도 강진만 입구 쪽에 위치한 신전면에서는 싱싱한 개불을 맛볼 수 있고 건너편 마량에서는 싱싱한 활어를 만나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강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메뉴로는 '강진회춘탕'을 꼽을 수 있다.

600년 전부터 이 지방에서 먹었다는 회춘탕은 12가지 한약재를 넣고 닭, 문어, 전복을 넣어서 끓인 전통 보양식이다. 인터넷에서 '강진회춘탕'을 검색하면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강진군은 맛을 찾아다니는 식객들을 위해 군내 맛집과 먹을거리를 소개하는 맛지도를 최근 발행하기도 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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