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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을 가다:전남 강진군]자연과 문화와 맛이 살아 있는 '답사 1번지'

Los Angeles

2014.09.0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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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시인의 고향 문학의 향기
자연을 듬뿍 담은 고향 향토음식
'모란꽃 피는' 전라남도 강진군은 '남도답사 1번지'로 통한다.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자신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1993)'에서 강진을 가장 먼저 찾아야할 곳으로 지목할 정도로 이곳은 수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한 곳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이곳에서 19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목민심서' 등을 저술했고 실사구시의 학문을 발전시키기도 했다. 또한 '모란이 피기까지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등 주옥같은 서정시를 만들어 낸 시인 김영랑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예부터 이곳은 도자기를 만들기에 알맞은 점토가 풍부해 강진 사람들은 맑고 투명한 남해바다를 닮은 청자를 빚어내기도 했다. 현재 국보로 지정된 고려청자 중 80%인 14점이 바로 이곳 강진에서 제작됐다. 이를 후대에 되살려 강진군은 문화관광부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강진청자축제를 매년 성대히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강진군의 인구는 50년 전 13만 명에 달했지만 대도시 집중화 현상 등으로 인해 현재 4만 명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인구감소에 따른 경기침체는 필연적인 것이지만 강진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찬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강진 소재 도자 업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미주 순회 청자 전시회를 열고 강진 청자의 대미 수출길을 모색하기도 했다. 당시 청자상감비룡형주자 등 국보 여러 점도 함께 전시됐으며 LA에서는 패서디나 퍼시픽 아시아 박물관에서 그 자태를 뽐내기도 했다. 그 결과 청자 수십 점이 라스베이거스 지역으로 수출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청자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겨울에도 온화한 날씨를 바탕으로 7개의 축구장을 건설, 연간 50여 회의 축구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강진=신승우 기

강진군은

면적: 500.28 km²

세대: 1만8731 가구

총인구: 4만39명

구성: 읍 1개, 면 10개

군수: 강진원

군목: 은행나무

군화: 동백꽃

군조: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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