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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0주년 특별기획] 내 고향을 가다(1) 전남 강진…시와 맛·인심이 청자 빛으로 빚어진 곳

Los Angeles

2014.09.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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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고향이 더 그리워집니다.

창간 40주년, 중년의 나이가 된 중앙일보는 독자들과 같은 호흡을 느끼기 위해 그리운 고향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7월23일부터 8월29일까지 1차로 경기도 2곳, 강원도 3곳, 전라북도 1곳, 전라남도 4곳 그리고 경상남도 1곳을 직접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1995년 민선으로 바뀐 한국 지방자치단체는 각 지역발전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관광지를 개발하고 축제를 만들어 해외에서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고향에서 자라는 풀 한 포기만 바라보아도 마음이 평안해지고 고향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마밑에 빗물이 떨어지는 모습도 마음속 사진첩에 담아두기 위해 바지가 젖는 줄도 모르고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기도 했습니다. 소비지향적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것 같은 염려가 들었지만 1차산업 외에 내세울 만한 2차산업이 없는 지방 중소 지자체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자연환경이나 지역 명소 등을 중심으로 한 3차산업을 발전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관광산업이 발전하면서 볼거리, 먹을거리가 다양해진 것을 물론이고 교통 시스템도 많이 편리해졌습니다. 또 식당,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위생상태도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남도답사 1번지' 전라남도 강진을 소개합니다. 강진은 고려청자를 빚어낸 곳입니다.

그 영묘하면서도 신비로운 빛은 그 땅과 사람들의 향취였습니다. 불세출의 시인들을 배출한 곳, 먹거리가 차고 넘치는 곳…이처럼 풍성한 영혼과 육신의 양식으로 강진 사람들은 인심이 후덕했습니다.

앞으로 11회에 걸쳐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내 고향의 모습을 매주 수요일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신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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