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턴 결의안 선포=먼저 풀러턴 시의회는 소녀상을 풀러턴 시에 기증하는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에 10일 '위안부 결의안'을 전달했다. 결의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를 포함해 모든 인신매매 및 성매매를 시정부 차원에서 인식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덕 채피 시장은 "위안부라는 과거의 비극이 또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인신매매 희생자가 소녀상을 통해 치유하길 바란다"며 "결정은 풀러턴 뮤지엄 센터 위원회가 하게 되겠지만 승인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원 대표는 "일본과 일본계 커뮤니티의 소녀상 건립 반대에도 지난달 연방 하원 위안부 결의안(HR 121)을 채택하고 풀러턴 뮤지엄 센터에 소녀상 건립을 지지하기로 한데 이어 위안부 및 인신매매 결의를 선포하기까지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린 풀러턴 시의회와 시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한인 커뮤니티에 큰 용기를 줬다. 또 풀러턴 지역 주민들에 소녀상이 상징하는 인권 평화에 대한 관심과 소녀상 건립까지의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뜨거운 서명 동참=소녀상 건립을 지지하는 한인들의 동참도 늘어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풀러턴 분원(1950 Sunnycrest Dr. #2000 Fullerton)이 소녀상 건립 지지 서명양식을 비치한 데 이어 윌셔은행과 태평양은행 한미은행 BBCN 등 한인 은행이 가세한 것. 이들 은행의 부에나파크와 풀러턴 지점은 고객 또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지 서명할 수 있도록 양식을 준비해놓았다. 이우경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내원 환자는 물론 서명을 하기 위해 일부러 병원을 찾는 한인도 있다"며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해 소녀상이 꼭 세워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가주한미포럼은 여세를 몰아 이번 주말 한남체인 부에나파크 매장에서 서명운동을 벌인다. 13일과 14일 오전 11시~오후 3시 마켓 앞에 부스를 차리고 오가는 주민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교계도 나서고 있다. 애너하임에 있는 성토마스한인천주교회가 1000여 명에게 서명을 받은 데 이어 세리토스에 있는 성라파엘성당은 오는 14일 미사를 전후해 풀러턴에 있는 은혜한인교회도 10월 12일 예배를 전후해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회 테드 김 집사는 "교인이 많아 최소 1000명 이상이 서명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되는 일본 반대=열기가 달아오를수록 일본과 일본계 커뮤니티의 반대도 심해지고 있다. 풀러턴 시정부에 따르면 일본계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소녀상 건립에 항의하고 건립을 반대해줄 것을 요구하는 편지와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덕 채피 시장은 "편지가 수백 통이 넘는다. 대부분은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 보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렉 시본 시의원은 "위안부라는 과거의 비극 인신매매라는 현재의 범죄는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 평화의 소녀상이 이를 자각하게 하고 미래를 교육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만이 방법=소녀상 캠페인에는 풀러턴 뮤지엄 센터에 소녀상 건립을 지지한다는 내용(I support installation of Peace Monument in Fullerton Museum Center)의 이메일([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을 보내는 것으로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301 N. Pomona Ave. Fullerton 714-738-6545)에 찾아가 회원에 가입(연회비 학생 및 노인 30달러 일반 35달러 5인 가족 50달러)하는 것도 큰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