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기능 좋아지는 식재료로 탈모 예방

검은 쌀, 활성산소 없애는 효과
솔잎차, 두피·머리카락 튼튼

가을이 시작되면 탈모에 비상이다. 여름 동안 뜨거운 햇빛을 받았던 두피가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각질이 일어나고 혈액 순환도 원활하지 못하다.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는 머리 손질도 중요하지만 탈모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려면 식생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영양의 균형이 깨지면 탈모가 발생한다.

탈모에 도움이 되는 식품에 대한 지식은 옛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검은 콩에 소금을 넣고 익혀먹으면 능히 신장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신장 기능이 좋아지면 탈모도 예방하게 된다. 또한 검은 깨를 날 것으로 기름을 내 두피에 바르면 대머리에서 모발이 자란다는 기록도 있다. 검은 깨는 간장과 신장의 경락에 작용해 두 기관을 건강하게 하고 탈모 치료에 도움을 준다. 오디도 비슷한 효능이 있어서 탈모에 좋은 식품이다.

실제로 검은 콩에는 비타민E와 필수지방산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는 두피에도 영향을 미쳐 모발의 상태를 튼튼하게 하고 탈모를 방지해 준다. 검은 콩은 볶아서 먹으면 효과가 더 크다. 검은 쌀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노화를 촉진하고 신체 균형을 깨뜨리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데 효과가 좋다. 검은 깨에 들어 있는 레시틴 성분은 역시 혈액순환을 돕는다.

호두와 솔잎도 탈모에 좋은 식품. 호두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머리카락이 잘 자라도록 한다. 솔잎에는 비타민A와 C, 칼슘과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 몸에 좋지않은 콜레스테롤을 줄여 주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준다. 솔잎으로 차를 끓여 마시면 두피와 머리카락이 건강해진다.

이 외에도 항산화 작용으로 두피 손상을 막아주는 당근, 신진대사를 돕는 비타민H가 풍부한 달걀, 에스트로겐을 다량 함유한 석류도 권장되는 식품이다.

이은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