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소설은 ‘Daughters of The Dragon(용의 딸들)’으로 문학가인 윌리엄 앤드루스가 지난 1월 영문판으로 출판했다. 앤드루스는 입양한 한인 딸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가 위안부 문제를 접한 뒤 영감을 받고 소설을 썼다. 소설의 부제도 ‘한 위안부의 이야기(A comfort woman’s story)’로 달았다. 앤드루스는 올해 미국 독립출판사협의회로부터 ‘독립출판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IPPY 상’을 받기도 했다.
위안부로 끌려간 자희의 삶과 죽음을 다룬 이 책은 워싱턴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김서경씨가 번역했다. 김 작가는 “이 책을 받아보고 난 후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과 작가의 펜이 꾹꾹 눌러쓴 자국들을 깊이 들여다보며 원문에 충실히 번역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원작가인 앤드루스와 김서경씨가 참석하는 북 사인회가 내달 4일(토) 오후 6시 버지니아 애난데일의 수도장로교회에서 열린다. 워싱턴정신대대책위원회는 이에 앞서 오는 27일(토) 김서경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