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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공연 문화 한 획 긋겠다"…27일 LA서 단독콘서트 여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

Los Angeles

2014.09.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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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테너 임형주. 올해로 벌써 데뷔 16년차다. 그런데도 임형주의 이미지는 여전히 신선하고 순수하며 맑고 깨끗하다. 아직도 만 스물 여덟이란 어린 나이 덕일까. "내가 클래식계의 하춘화"라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마저 털털하고 소박해 보인다.

이제 그의 모습을 무대에서 볼 차례다. 오는 27일 오후 8시 LA다운타운 오르페움 극장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를 통해서다. 뉴욕 카네기홀과 링컨센터를 비롯, 런던 세인트 존스 스미스 스퀘어 홀, 빈 콘체르트 하우스,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 등 전 세계 유명 공연장 곳곳을 누벼온 임형주다. 한국에서도 전직 대통령의 취임식을 비롯한 국가 행사나 국제적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 UN 등 국제 기구 관련 행사에 단골로 초청돼 안 서본 무대가 없을 정도다. 그런 그에게도 이번 LA 공연은 특별하다.

"LA는 공항에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공기마저 친숙한 도시입니다. 이전에 잠깐씩 무대에 섰을 때도 한인들의 뜨거운 박수와 격려가 큰 힘이 됐죠. 이번 공연은 저의 LA 첫 단독 콘서트인만큼 예전보다 2배는 더 열심히 준비를 했으니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거워해주시면 좋겠네요."

그의 각오처럼 이번 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 알찬 프로그램들로 가득 차 있다.

"대중과 더 가까이 호흡하고 싶어 팝페라란 장르를 선택한 만큼, 정통 클래식부터 가요, 올드팝, 드라마 OST까지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준비했어요. 매 공연마다 특별히 보여드리는 깜짝 댄스 타임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돼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임형주의 노래 '천 개의 바람이 되어'도 이번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그리고 이번 세월호 참사까지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을 때마다 모두에게 큰 위로를 전해줬던 노래다.

"5년전 발표했던 노래인데 나라 전체가 상실감에 빠져 있을 때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다시 찾아주신거라, 응당 저작권 수입을 단원고측에 기부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소식에 오히려 노래가 더 큰 사랑을 받게 된 것 같아 감사할 뿐이죠. 여야, 좌우를 떠나 세월호 특별법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어서 해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임형주는 이번 공연을 통해 "LA공연 문화에 한 획을 긋겠다"는 당찬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팝페라가 이런 거다'를 느끼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한국 팝페라의 선구자'니 '아시아 팝페라계의 황제'니 하는 수식어를 모두 뗀 체, 그냥 음악가 임형주,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16년간 활동하며 쌓아 온 모든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티켓 구입: 코리아데일리 핫딜 hotdeal.koreadaily.com, 에이콤 (213)215-3063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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