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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부동산 '장금이'가 되는 방법

Los Angeles

2004.04.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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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박 윈 부동산 투자 그룹 공동 대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금이 앞에 늠름한 병무사가 나타난다.

역병이 돌아 의녀들이 모두 그곳을 떠난 줄도 모르고 약을 구하러 갔던 장금이는 홀로 버림을 받은 것이다.

병무사는 그녀를 위로한다. “사람은 일단 성공하면 사람의 벽에 포위됩니다. 아무리 공을 세워도 그 벽을 넘지 못하면 쓰러집니다.”

그들은 버려진 사람들을 모아 다시 치료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젖을 물려도 역병에 감염 되지 않는 한 어린 아기를 보고 의아한 마음을 갖게 됐다.

장금이는 온 동네를 샅샅이 뒤지다가 무와 배추에도 병이 돌아 시들어져 버려진 걸 발견했다. 동네 사람들에게 수소문해서 그 식물을 먹은 사람은 열이 나고 식중독 현상을 일으키는 걸 알아냈다.

그래서 역병이 집단 식중독 사건임을 확인하고, 최 상궁 일당에게 복수를 한다는 시원한 이야기가 대장금의 한 장면을 장식한다.

다른 지역에서 이사온 한 부부가 백인이 밀집해 사는 좋은 지역에 장사가 잘 되는 세탁소를 구입했다. 일년 쯤 지난 지금은 렌트를 내기 힘든 상점으로 변했다. 미국 생활도 오래 했고 영어에도 지장이 없던 그들이기에, 스스로 의아해했다.

이 세탁소를 세가지 측면에서 검토해 보자.

우선 시장정보를 알아야 한다. 이 주인은 주 고객인 백인들에 대한 정보가 약했다. 백인들은 처음 보는 사람과도 십년지기처럼 금방 친해진다. 그러나 다음 날 만나면 전혀 아는 체도 하지 않는다. 정말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백인들의 특성이 있다.

8년간 한 사무실에서 일을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던 걸 기억한다.

백인들을 상대로 일을 하려면 TV 프로그램도 백인들이 시청하는 걸 봐야 대화에 낄 수가 있다.

그들이 모이는 곳, 가는 식당, 사친회 모임, 정치에 관한 견해, 심지어 농담까지도 받을 수 있는 실력이 뒤따라야 한다.

두번째로, 상품 정보를 알아야 한다.

세탁소 상품은 세탁 기술이 열쇠인데 세탁 기술의 대한 정보나 기술이 부족하면,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세탁소로 성공하려면 그들을 능가하는 뛰어난 세탁 기술이 있어야 한다.

권리금을 주고 매입했다고 사업이 잘된다는 보증은 전혀 없다.

세번째로, 사람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이 경우에는 기술자 고용 문제, 그리고 앞에서 고객을 맞는 친절과 예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셉은 당시 최대 강국이던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그러나 국무총리가 되기 전 그는 형제들에게 팔려 노예가 되어야 했다.

그것도 억울한데 주인 집 여자에게 무고한 죄를 뒤집어 쓰고 형무소까지 가는 곤욕을 치른다.

그리고 그 형무소에 알게된 한 관원으로 인해 왕의 꿈을 해석하고 국무총리에 오르는 영광을 누린다.

우리는 이 스토리를 통해 때로는 우리에게 닥치는 불행이 축복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지금 이 분이 경영하는 세탁소가 위기에 처했다면 그 디딤돌 위에서 다시 일어서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무너질 듯한 사업이 다시 일어설 때 우리를 바라보는 이웃에게 희망이 되고, 다른 소수 민족들에게도 기쁨과 소망이 된다.

이 땅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정말 우리는 부족함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함께 고민하고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이 세탁소 뿐 아니라 모든 소규모 업체의 문제점은 “먹고 산다”는 생각이다. 그보다는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인 정신이 더 중요하다.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이유가 개선되면, 이 사업체는 반드시 활성화가 될 것으로 믿는다.

잘 되는 업체를 경영하는 분들이라도 다시 한 번 자기를 돌아보고 더 잘되는 기업으로 바꾸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문의 (213) 487-760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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