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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언] 브롱스 과학고등학교 한국어반

New York

2004.04.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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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이정희

브롱스 특수과학고등학교

한국어반증설위원회 대표

저는 브롱스 과학고(The Bronx High School of Science)의 한국어반 증설위원회 한인 학부모대표 입니다. 저는 여러 한인학부모들과 함께 뉴욕시 명문 고등학교인 브롱스 과학고등학교에 한국어반 개설을 위해 지난 2002년 10월부터 노력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2003년 9월부터 한국어를 외국어로 신청한 24명의 한인학생들은 하루 1시간씩 주5일간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반이 개설 되기까지

브롱스 과학고는 1938년 설립되었으며 졸업생 중에서 5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였습니다. 또한 9·11 이후 새로 세워질 ‘자유의 탑(Freedom Tower)’을 디자인한 건축가 Daniel Libeskind씨도 1968년도 졸업생입니다. 재학생 2천7백여명중 한국 학생이 15∼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뉴욕시의 5개 보로에 거주하는 학생으로서 치열한 입학 경쟁시험을 거쳐 합격을 해야만 특수 영재교육 (특히 수학·과학)을 하는 이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브롱스 과학고에는 일본어·중국어 외에 7개국의 외국어 교육을 하고 있으나, 한국학생이 15∼20%나 재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2년 7월까지 한국어가 채택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002년 10월11일 한인 학부모들은 한국어반 개설추진위원회를 구성, 2002년 10월25일자로 브롱스 과학고등학교 교장 Dr. Valerie Reidy, 브롱스지역 고등학교 Superintendent인 Dr. Norman Wechsler, Deputy Superintendent Ms. Laura Rodriguez, 뉴욕시 아세아담당 권현주 연구관에게 한국어반 개설 신청을 하였습니다.

2003년 1월16일 한인학부모회는 뉴욕시 권현주 연구관, 브롱스 과학고 Dr. Valerie Reidy 교장과 외국어 AP담당 책임자 Ms. Lisa Rochicco와 만나 면담했으나, 작년부터 대폭적인 교육비 삭감과 구조조정으로 인하여 뉴욕시의 재정지원이 불가능하다는 통고를 받았습니다.

이에 한국어반 개설위원 및 한인학부모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딛고 모금운동벌여 한국어과가 개설되었습니다. 작년 3월 35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반 수강 신청을 했고, 그 중 24명의 학생들이 2003년 9월 가을 학기부터 처음으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고급반 증설해야만 하지만…

이 한국어반의 현 중급반 학생들은 9월 고급반으로 진급하고, 현 중급반은 새로 한국어를 신청하는 학생들로 구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예산이 없어 고급반 증설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 중급반 학생들은 한국어 수업을 중단해야만 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고급반을 증설하여 자녀들에게 계속해서 한국어 교육을 시켜야만 할 것입니다. 이 고급반의 증설 필요성 때문에 학부모님의 도움이나 기업체의 후원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브롱스 과학고의 외국어반은 현재 일본어는 일본상공회의소와 SONY회사에서, 이태리어는 WESTMINSTER SECURITIES, 그리스어는 오나시스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브롱스 과학고가 외국어를 사설기금으로라도 교육시키고 있는 이유는 뉴욕주 교육과정에 따라 제2의 외국어를 10학년에 끝낸 학생들은 미국의 명문대학에 입학의 꿈을 이루고자 매력적인 또다른 외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대다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한국어반을 브롱스 과학고등학교에 개설하고자 했던 이유는,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이민 온 가정의 자녀들로서 어릴때 한국학교나 교회의 방과후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경우에도 정규학교에서 영어만 사용하게 되면서 차츰 한국어를 잊어 버리게 되며, 특히 이 학교 학생들은 미국의 명문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면서 한국어를 소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학교에 한국어를 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정식 채택, 한국학교의 한국어 교육이 영재들의 고교교육으로 이어짐으로써 한인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활성화 할 수 있고, 나아가 그들이 장차 미국에 거주하면서도 한국의 국익을 가져오고 또한 국위 선양도 하게될 것입니다. 한인사회·기업의 후원 기대



최근들어 미국인들도 한국어를 배우는 추세가 늘고 있으며, 미국내 명문대학 (Columbia, Cornell)과 뉴욕주립대학에서도 한국어학과를 신설, 혹은 확장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명문고교에 재학하는 우리 한인학생들이 한국어를 본인들의 학교에서 배우고 대학에 진학해서, 최근 급변하는 국내정세와 더불어 미국의 중요한 국가적 자원으로 인식되어, 한국학 연구활동이 활성화 될 것입니다.

언어는 한민족의 문화 유산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세대가 지나면서도 한국계로서 우리말과 글(한국어)을 전수, 미국인들에게도 한국어를 보급하는 일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함으로써 한미간의 유대 강화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미국과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명문고교인 브롱스 과학고에 한국어반 증설은 반드시 실행되어야 하며, 한국어과가 선택과목이 아닌 정규과목으로 채택될 때까지 우리 동포들과 한국정부, 그리고 한국기업체들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 을 기대합니다.

여기에 기부되는 금액은 브롱스 과학고 영재들인 우리 한인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전액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 한국어반 증설 지원금 수표지불처 :

The Bronx H. S. of Science for Korean Language Program

※ 우편물 접수처: Jung Hee Lee

c/o The Korean Language Fund Raiser

Committee

9103 Ridge Blvd. Brooklyn, NY 11209

※ 문의 전화: (718)372-5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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