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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자금 통합해야 관리 쉽고, 추가 혜택

Los Angeles

2014.10.0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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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금 정리하기
은퇴준비는 투자도 중요하지만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저런 기회가 될 때마다 IRA 등 개인 은퇴계좌를 열어 두었을 수도 있고, 자영업을 하고 있다면 SEP IRA 같은 곳에 투자를 해놨을 수도 있다. 직장인들이라면 한 두번 일자리를 옮겼을 수 있고, 그때마다 이전 회사에서 401(k) 같은 것을 하고 있다 그냥 방치해둔 상태일 수도 있다.

어찌 됐든 은퇴를 위해 이런저런 투자를 해왔다고 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지금 중년에 접어들었다면 그만큼 여기저기 흩어진 플랜이나 계좌가 몇 개쯤 있을 가능성 또한 높다. 지금까지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몰랐고, 어떻게 투자되는지는 더더욱 모르고 지내왔다면 이제 한 번쯤 정리할 때가 왔다.

그런데 막상 정리를 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사실 미뤄진 것도 있을 것이다. 은퇴자금 정리를 위한 세 단계, 하나씩 살펴보자.

◇항목별 재고정리

세금보고를 할 때도 항목별 공제가 있다. 일목 요연하게 공제할 수 있는 부분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은퇴계좌 정리도 일단 항목별 재고정리부터 시작해야 한다. 항목별 재고정리는 일단 서류 정리부터 시작된다. 아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거나 이미 모아둔 서류를 다 모아보고, 혹시 어디 숨어있는 서류나 잊은 것이 없는지 찾아보는 작업이다. 지금 나이와 그동안 인생이 얼마나 복잡했는지에 따라 최소 5개 이상 플랜이나 계좌가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은퇴계좌나 플랜에 들어간 있는 자금을 물론, 은퇴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타 자산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된다.

한 가지 방법은 그동안의 직장과 은퇴계좌, 기타 투자계좌와 은행계좌, 생명보험 팔러시 등 기억할 수 있는 데까지라도 목록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집으로 날라오는 은행, 브로커 서류, 우편물, 이메일 등이 있다면 여기서도 금방 목록에 추가할 항목이 확인될 수 있다. 혹시 옛날에 언제 묻어둔 채권이나 부모님이 자신을 위해 들어줬다고 한 생명보험 팔러시 등이 없었는지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보자. 이런 과정을 거쳐 찾아낸 자산이나 계좌를 엑셀 등을 사용해 자료화하도록 한다. 그리고 이 자료화하는 목록에는 이름과 자산가치, 관리회사, 보험회사, 계좌 및 팔러시 번호, 연락처 등을 기록해두도록 하자. 앞으로 이들 계좌나 플랜들에 대해 필요한 사항이 있을 때 이제 쉽게 찾아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잃어버린 자산 찾기

다 기억나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왔다면 더 그럴 것이다. 이사를 다녔다면 재정관리 회사나 보험사로부터 오는 보고서를 받아보지 못했을 수 있다. 일차 재고정리 후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플랜이나 계좌가 있는지 확인해보자.

먼저 투자 및 은퇴계좌다. 열어둔 IRA 나 기타 은퇴플랜을 찾으려면 해당 계좌의 관리회사에 연락을 해보자. 어떤 회사인지 정확하지 않아도 구글 등을 사용해 비슷한 이름의 회사라도 찾을 수 있다. 해당 회사가 매각이나 합병 등으로 없어지고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도 새 회사는 기록을 갖고 있을 것이다. 관리회사로부터 받은 보고서가 없다면 세금보고서를 확인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만약, 인출한 적이 있다면 1099-R이라는 양식의 카피가 있을 것이고 관리회사의 정보와 계좌 번호 등이 있을 것이다.

직접 알아봐도 확인이 어렵다면 잃어버린 자산을 찾아주는 NAUPA(National Association of Unclaimed Property Administrators)라는 단체에 연락해본다. 미국내 각 주별 담당자의 연합체인 이 단체는 수표나 IRA, 은퇴플랜, 투자계좌, 주식, 채권 등 각종 주인 없는 자산에 대한 정보와 재산을 보관하고 있다. 이들은 금융기관들이 소유주를 찾을 수 없을 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규정에 따라 넘겨준 것이다. 웹사이트(www.unclaimed.org)로 가서 생각하는 재산이나 계좌가 있다고 생각되는 주를 넣고 검색해보면 된다. 검색은 무료로 할 수 있다.

은퇴계좌나 기타 투자자산 외 또 확인해봐야 할 금융자산이 생명보험이다. 보험은 가입했지만 받았던 팔러시나 서류가 없어졌다면 해당 보험사에 연락해 사본을 받아두도록 하자. 어느 보험사였는지 기억한다면 인터넷을 이용해 금방 연락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찾았다면 현재 팔러시내 어느 정도의 돈이 쌓여 있는지 확인하고, 보험금은 얼마인지도 확인하도록 한다. 물론, 아직 팔러시가 살아있는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순서이기는 할 것이다. 만약 팔러시가 말소됐다면 다시 살리는데 얼마가 들어가야 할지 등도 일단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어렸을 때 친지 등 다른 누군가 가입해준 것이라면 그 팔러시를 사주셨던 친지분께 공손히 확인을 부탁드려야 할 것이다. 만약 회사 이름도 기억할 수 없고 이에 대해 알만한 가족들도 없다면 www.findlostlifeinsurancepolicy.com 이라는 웹사이트를 이용해보자. 수십억달러의 생명 보험금이 주인 없이 기다리고 있다.

이외 저축용 연방채권 (www.treasurydirect.gov)나 은행계좌(www.fdic.gov) 세이프 디파짓 박스 (Safe Deposit Box), 펜션 (www.pbgc.gov) 등이 있다면 위 웹사이트를 통해 검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계좌 통합의 이유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은퇴계좌나 생명보험 팔러시들을 확인했다면 다음 순서는 이들의 숫자를 가능한 최소로 줄이는 것이다. 계좌나 팔러시 통합은 일단 한 관리회사나 보험사를 통해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편리한 점에 더해 통합 과정을 통해 혜택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각각의 계좌 혹은 팔러시들이 얼마나 되었고, 어떤 상태에 있는가에 따라 구체적인 혜택이나 비용절감 효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전체를 모두 일괄 통합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몇 개로만 줄이면서 혜택을 늘리거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이런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개인 및 자영업자 은퇴계좌나 방치해두었던 직장 은퇴플랜 등은 가능한 하나의 IRA로 통합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각각의 플랜이나 계좌들마다 유지 및 관리비 명목의 수수료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하나로 묶으면 한 번 낼 것을 불필요하게 여러 번 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통합이 유리할 것이다. 생명보험도 여러 개의 팔러시로 나눠져 있는 것보다 한 두 개로 줄이는 것이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이들 계좌나 플랜, 팔러시 등을 통합할 때는 자산을 이동시킬 때 물게 될 수수료나 비용이 없는지, 있다면 얼마나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비용을 물더라도 그 비용에 비해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와 혜택이 더 크다면 그대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아직은 통합이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시기적으로 적절할 때를 알아두고 이후 통합 절차를 밟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계좌 및 팔러시 통합 절차를 밟으려면 비용 대비 혜택을 비교 잘 검토해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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