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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떼 ‘시카다’ 17년만에 땅 위로

Washington DC

2004.04.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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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마리 이상 나올 듯
 메릴랜드를 비롯한 미 동부 지역에서 17년마다 대규모로 번식하는 매미의 일종 ‘시카다(cicada·사진)’ 수백만 마리가 땅 위로 올라올 채비를 하고 있다.

 시카다는 17년 전인 지난 1987년에도 대규모로 번식해 여러 학교들이 야외 졸업식을 취소하기도 했다. 다음달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땅 속에서 나와 나무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곤충학자들은 올해 메릴랜드 가렛카운티에서 세실카운티까지(이스턴 쇼어와 남부 메릴랜드 제외) 대부분의 지역에서 시카다가 왕성하게 군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시카다의 학명은 브러드(Brood) X(10). 15 주기중 가장 큰 것이기도 하다.

 브러드 엑스는 17년마다 미 동부 9개 주(인디아나에서 뉴저지)에서 대규모로 출현한다. 곤충학자들은 시카다가 흔히 일반 매미(로커스트 및 그래스호퍼)와 혼동되지만 주기적으로만 번식하는 이 시카다는 몇 주 밖에 되지 않은 대부분의 일생을 땅 밑에서만 산다.

 이들의 번식력은 대단해서 1 스퀘어 야드 면적에 약 200개의 유충이 살 수 있으며 1에이커면 1백50만 마리도 가능하다.

 나무로 기어 오른 시카다 수컷은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데 너무 수자가 많기 때문에 고음의 하드 메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소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 학명으로 브레비사나 브레비스로 불리는 아프리카 시카다가 가장 소리가 커 106.7데시별 정도의 소리를 낸다. 메릴랜드에 가장 많은 매직시카다도 잔디 깎는 기계 이상의 소리를 낸다고.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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