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기능에 도움을 주는 특별한 효능으로 '들깨'가 주목 받고 있다. 충남대학 자연치유학과 이계호교수는 "현대인들은 건강을 위해 미숫가루나 선식, 생식을 꿀을 타서 마신다. 하지만 씹지 않았기 때문에 아밀라아제 소화 효소가 나오지 않아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그 경우에는 들깻가루를 얹어서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들깨 활용법에 관해 조언했다.
들깨는 표면이 셀룰로오스라는 물질로 덮여 있는데, 이것을 그냥 먹으면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몸 밖으로 배출된다. 영양학자들은 들깨를 씨앗째 먹지 말고 볶아서 빻아 먹으라고 권한다. 하지만 들깨를 가루로 만들면 산화가 빨리 진행되므로 먹기 직전에 필요한 양만 빻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들깨는 삼겹살보다 지방 함량이 많지만 불포화 지방이기 때문에 혈관 건강에 유익하다. 찹쌀을 넣은 들깨죽은 노인의 보신과 병후 회복에 매우 좋다. 입맛을 돋우게 해주고 체력 보강에 효과적이다. 들깨 차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차로 예로부터 즐겨 마셔왔다. 또한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비타민 E, F가 들어 있어 피부미용에 좋다. 특히 들깨는 버섯과 궁합이 잘 맞는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버섯과 오메가 3가 풍부한 들깨로 만든 음식은 집중력을 높이고 소화가 잘돼 학생들에게 효과적이다.
찬바람 불땐 '들깨 버섯탕'이 제격이다. 멸치 육수를 만든 다음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표고버섯을 편으로 썰고 깻잎도 채를 썬다. 조랭이떡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부드럽게 사용한다. 냄비에 들기름을 넣고 들깨가루를 넣어 약불에서 살짝 볶아준다. 여기에 찹쌀가루를 넣어 같이 볶는다. 멸치 육수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모둠 버섯을 넣는다. 버섯이 익기 시작하면 조랭이떡을 넣고 액젓으로 간을 한다.
마지막에 깻잎을 넣어주면 들깨버섯탕 완성. 들깨를 넣어 음식을 조리할 때 거피를 제거한 들깨가루를 사용하면 음식의 맛이 더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