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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우려 커진다

New York

2014.10.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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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확진 판정 나와…미국 내 감염은 최초
첫 환자 치료 간호사…JFK공항 등서 체온검사
미국에서 두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12일 확인되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댈러스에 있는 텍사스 헬스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의 여성 간호사로 지난 8일 사망한 미국 첫 에볼라 감염자 토마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서아프리카가 아닌 미국 본토에서 감염된 첫 번째 사례다.

CDC는 "환자 본인과 가족 동료 더 나아가 댈러스 지역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주는 소식"이라며 "보호 장치를 한 상태로 환자를 치료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방식으로 전염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치료 당시 이 간호사는 보호 가운을 비롯해 장갑과 특수 마스크 등을 착용한 복장이었다. 댈러스 지역에는 각 집마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된 정보를 담은 안내문 등이 배포됐다.

또 이날 매사추세츠 브레인트리에서도 최근 라이베리아를 방문한 한 남성이 에볼라 감염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두통과 근육통 등을 호소하며 하버드 뱅가드메디컬어소시에이츠 병원을 찾았다. 이후 남성은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조치됐다. 에볼라 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숨진 미국 첫 에볼라 감염자 던컨의 경우 지난달 28일 입원 후 이틀 뒤 에볼라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격리 치료를 받아왔으나 감염 확인 일주일여 만인 지난 8일 사망했다.

이에 연방정부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1일부터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라이베리아.기니아 등 서아프리카 국가 여행객을 대상으로 체온검사를 시작했다. 워싱턴 덜레스 시카고 오헤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뉴왁 리버티 공항 등에서도 이번주 내 검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주사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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