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메이저리그 야구의 플레이오프가 4강을 추려내며 제110회 월드시리즈에 어느 팀이 진출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팀당 162경기씩 장기 페넌트 레이스를 끝마친 빅리그는 양대리그 30개팀중 와일드카드를 포함, 10개팀이 포스트시즌 티킷을 거머쥐었으며 내년부터는 12개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다저스ㆍ에인절스 등 LA의 두팀은 모두 1회전에서 맥없이 탈락하며 허무하게 1년 농사를 마감지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의 다저스는 '천적'으로 불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년 연속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의 복수는 커녕, 또다시 패배하며 징크스만 재확인 시켜준 꼴이 되고만 것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다저스ㆍ에인절스 외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ㆍ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무더기로 플레이오프에 나가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한팀만 빼고 모두 가을 잔치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지만 남가주 입장에서는 초반에 모두 전멸한 셈이 됐다.
결승 무대에서 다저스-에인절스의 'LA 프리웨이 시리즈' 또는 남가주-북가주끼리의 '캘리포니아 시리즈'란 장및빛 시나리오도 물론 물건너 갔다.
네드 콜레티 단장ㆍ돈 매팅리 감독의 입지가 상당히 불안해진 다저스는 벌써부터 내년 시즌 구상에 한창이다. 2015년 시즌에서 27년만에 통산 7번째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목표를 위해서는 불펜 강화와 선발진 보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25명 주전의 몸값이 2억3000만달러라는 역대 최고액 '돈질'을 하고도 허망한 결과가 나온 이상 비싼 선수 영입보다는 장래성 있는 유망주를 확실히 키우는 시스템 정착이 급선무로 파악된다.
올 겨울 기나긴 스토브리그에서 획기적인 변신을 모색할 다저스의 향후 파격적인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