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등 각종 장애 돕고 싶어 비영리단체 시작하게 되었죠" 한국에서 20년간헌신 바탕 언어·불안 장애·게임 중독 등 자녀·부모들 함께 상담 제공
"그늘 있는 한인 가정 돕고 싶어요."
박란주 심리 및 놀이 치료사가 가족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단체 로뎀인간발달상담연구소(이하 로뎀)를 10월 초 열었다.
박 치료사는 한국에서 심리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20년 동안 서울시립동부아동상담소 등에서 아동 상담과 놀이 치료를 한 뒤 미국에서 사회복지(MSW) 과정을 수료하고 2010년부터 최근까지 한미특수교육센터에서 놀이 치료를 한 전문가다.
박 치료사는 "자폐증 등 각종 문제와 장애 치료를 위한 미국 제도는 잘 돼 있지만 이를 숨기고 싶어하는 한인 가정의 문화와 정서, 맞벌이를 하고 따라서 자녀에 소홀하기 쉬운 이민 가정의 환경, 부모의 언어 제약 등으로 한인 사회에서 가족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인 가정의 문제 해결을 효과적으로 돕고 싶어 단체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뎀은 유아에서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상담과 치료, 교육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치료사는 "장애나 문제가 있는 아이를 치료하다 보면 부모에게도 문제가 있고 그 문제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많이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은 유기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자녀만 치료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자녀와 부모, 또 부부가 함께 상담과 치료, 교육을 받아야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로뎀은 특히 자폐증 및 정서·언어·행동·불안 장애가 있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게임에 중독된 아이와 청소년 상담과 치료, 교육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의 경우, 놀이를 통한 심리 치료가 주가 된다.
박 치료사는 "놀이 치료는 아이가 편하게 놀이를 하면서 표현하는 심리와 정서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해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른 치료보다 효과가 있다"며 "언어 등 다른 장애 치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치료사는 마지막으로 "치료에 걸리는 시간이 문제가 있는 시간의 배가 된다는 말이 있다. 문제를 발견했을 때, 어렸을 때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그만큼 치료기간도 줄일 수 있고 효과도 크다며 망설이지 말고 빨리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