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사진 작가 아람 판(Aram Pan)씨가 올해 9월 北 ‘고려항공’의 여객기를 탔던 경험담을 호주 데일리메일에 전했다.
판씨를 비롯한 48명의 외국인 여행객들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北 평양으로 향하는 고려항공 여객기 ‘일류신(Ilyushin) IL-18’에 탑승했다.
이 여객기는 1950년대에 처음 이용된 구소련의 장거리용 여객기로 아직까지 이 여객기가 운행되고 있는 나라는 北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씨는 “모든 승객들에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허용됐으며 심지어 조종실까지 개방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기내에서 볼 수 있는 방송 채널은 北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방송이 유일하고, 그나마 발 뻗을 공간도 없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불편한 좌석에서 볼 수 밖에 없지만 예상 외로 음식은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또 판씨는 “이만큼 노후한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보긴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나름 짜릿한 경험이었다”고 감회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