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지면을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직접 만드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
서점에 가보면 그 니드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다양한 DIY 책들이 나와있는 것도 그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특히 나무로 가구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폭넓다. 문제는 시작을 어려워한다는 점이다.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아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다. 기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배우면 된다. 기초적인 지식을 배우고 나면 DIY는 어렵지 않다. 그래서 목공ㆍ도자기ㆍ바느질 등 LA인근에 위치한 공방들을 소개한다. DIY의 첫걸음이 되어줄 시리즈다. 그 첫 번째는 목공이다.
부에나 파크에 위치한 목공 공방 ‘뜰’을 찾았다.
뜰 안에는 나무 냄새가 가득하다. 사용하는 재료의 대부분이 원목이기 때문이다. 공방 안에는 빈티지한 느낌의 옷장부터 서랍장, 의자, 액자, 현대적인 감성을 불어 넣은 한국전통장식장까지 다양하다. 탐나는 가구가 한두점이 아니다.
뒤뜰로 들어서니 또 다른 향이 있다. 나무향과 어우러진 꽃과 풀냄새다. 수목원에 들어온 것처럼 기분이 상쾌하다. 그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나무 냄새가 좋아서 목공을 시작했다는 임후남 공예가의 말이 어렴풋이 이해가 간다.
그속에서 사람들은 나무를 배우고 가구를 배워간다.
임 공예가는 “배우는 이들은 다양하다. 애기엄마부터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는 남성들도 있고 70대 할머니도 있다”며 “2~3달정도면 기본적인 가구 리폼이나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공예가에 따르면 한 달코스는 일주일에 한 번씩 4주 코스로 진행되는데 ▶첫주에는 나무를 자르고 나무와 나무를 연결해 주는 기본적인 원리와 전기톱과 드릴 등 목공에 쓰이는 장비 사용법을 배운다 ▶둘째 주에는 작은 소품을 만들어 본다. 이때 집에 있는 리폼이 필요한 가구를 가지고 오라고 해 짬짬이 리폼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셋째 주에는 벤치 등의 의자를 만들어 보게 되고▶넷째 주에는 신발장이나 선반 등 자기 아이디어가 들어간 가구를 제작해 본다.
그리고 2~3달정도 배우면 식탁 등의 사이즈가 좀 큰 가구나 서랍이 만들어 다는 등의 좀 더 복잡한 형태의 가구 만드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공방 수강료는 한 달 200달러(재료비 제외)다.
이외에도 임 공예가는 종종 공방생들을 데리고 중고 가구를 판매하는 스왑밋을 함께 방문한다.
그는 “리폼할 수 있는 가구 선택법과 어떻게 리폼이 가능한지 등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며 “어느정도 훈련이 되면 주변에서 하는 거라지세일에서 중고가구를 사다가 얼마든지 멋진 가구로 변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웬만한 가구는 집에서 만들 수 있다. 임 공예가는 “기본적인 스킬을 배우고 나면 이후에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장비가 필요하다. 드릴과 샌딩기, 전기톱과 에어컴프레셔 장비 등이다.
임 공예가는 “아무래도 에어컴프레셔 장비가 있으면 훨씬 수월하게 가구를 만들 수가 있다”며 “500달러 정도면 기본장비 몇 가지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땅한 가구를 만들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 뜰 공방을 이용해도 된다.
그는 “처음 2~3달 정도를 배우고 나면 혼자서도 장비를 사용할 수 있고 가구를 만드는 기본적인 이론과 실기를 습득했기 때문에 공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고 말했다.
수강 후에는 필요한 가구가 있을 때만 일정 사용료를 내고 공방을 이용할 수 있다. 공방 하루 사용료는 50달러(재료비 제외)다.
뜰 공방 주소: 6171 Homewood Ave. Buena Park, CA 90621
▶전화:213-590-8194
글·사진=오수연 기자
----------------------------------------------
빈티지 나무의자 만들기
임 공예가가 간단하게 멋스러운 나무의자 만드는 법을 공개했다.
특히 두 개를 만들어 옆으로 붙이면 기다란 벤치로 앞뒤로 붙이면 테이블로 또 위에 올리면 선반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15조각 나무 자르기
의자 하나를 만드는 데는 2(두께)x3(폭)와 2x6인치 나무 두 종류가 필요하다. 의자 상판은 2x6인치짜리 나무는 10.75인치씩 잘라 두 개를 붙여 사용한다.
다리는 2x3인치 나무를 17인치로 4개 자르고 상판 옆에 붙일 나무도 10.75인치로 두 개 잘라 놓는다. 이때 다리 부분으로 사용될 나무는 밑쪽 부분을 45도 각도로 얇게 각을 주면 바닥과 긁히지 않는다. 이외에 의자 바닥 쪽에 붙여 탄탄하게 받쳐줄 삼각대를 45도로 4개를 잘라주고 중심에 대줄 나무와 상판 두 개를 단단하게 고정해줄 나무도 두 개 준비해 놓는다.
▶단단하게 고정해 주기
고정해 주는 데는 3가지 도구가 필요하다. 우선 간단하게 목공용글루(wood glue)로 먼저 고정해주고 이후 피니시 네일로 다시 한번 고정해 주고 가장 탄탄해야 할 부분은 나사를 이용해 다시 한번 고정해 주는 것이 좋다.
임 공예가는 “의자를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함과 튼튼함”이라며 “등받이가 없는 의자를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완성해주는 샌딩과 페인트
임 공예가의 노하우는 샌딩과 페인트 작업의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대부분 샌딩 작업을 끝낸 후 페인트를 칠하지만 그는 페인트를 칠한 후 샌딩을 한다. 이번에 제작한 의자도 상판의 경우 3가지를 입혔다.
우선 페인트를 칠한 후 나무 색이 살짝살짝 보이게 샌딩을 해준다. 그 위에 스테인을 칠해주면 부드럽게 벗겨진 곳과 칠해준 부분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후 폴리우레탄으로 덧발라준다.
이때 모서리와 다른 나무를 덧대는 부분은 먼저 샌딩을 해주는 것이 편하다.
# 금주의 건강-리빙 푸드 기사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