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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의 등산 이야기] 샌버나디노 피크…정상은 높지만 완만하고 잘 관리 된 등산로

샌버나디노 피크, San Bernardino Peak
거리: 16마일
시간: 10시간
등반고도: 4,600피트
난이도: 5(최고 5)
Season: 5월-11월
추천등급: 5(최고 5)


샌버나디노 산맥의 1만 피트가 넘는 9개의 봉우리 중 가장 서쪽에 자리한 샌버나디노 봉(1만 624피트)은 거리와 고도가 상당한 곳임에도 등산로의 관리상태가 좋고 경사가 급하지 않아 비교적 편하고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다. 남가주 최고봉 샌고고니오 봉(1만1502피트)과는 약 12마일 거리에 있으며 등산로에서 펼쳐지는 수려한 경관이 자랑이다. 초입부터 좌우로 빼곡한 나무숲은 가을철에는 노랗게 단풍이 들고 겨울에는 하얗게 눈이 쌓여 사계절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출발지점에서 산허리를 따라 오르다 보면 금세 계곡이 내려다보이면서 높은 산을 오르는 기분을 느낀다. 출발점에서 4마일 지점에서 만자니타 스프링(Manzanita Spring)을 만나고 우측으로 잠시 내려가면 컬럼바인 스프링(Columbine Spring) 캠프장이 있다. 이곳에는 여름까지 물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계속하여 2마일을 더 오르면 또 하나의 넓은 장소인 림버파인 스프링(Limber Pine Spring)에 도착한다. 캠핑이 가능한 이곳은 좋은 휴식장소가 된다. 이곳을 지나 지그재그 스위치백을 약 1마일 정도 오르면 우측으로 조그만 돌기둥에 워싱턴 모뉴먼트(Washington Monument)라는 안내판이 있고 바로 위 편에 돌무더기와 나무기둥을 쌓아놓은 표식을 볼 수 있다. 이곳은 1852년에 미합중국 측량국에서 파견된 워싱턴대령이 12명의 부하를 이끌고 남가주 일대의 측량 기준점(Base Line)을 잡기위해 나무기둥을 설치한 곳이다.

워싱턴 모뉴먼트를 지나 약 0.5마일 정도 더 전진하면 샌버나디노 봉(10, 649피트)에 도착한다. 정상에서는 남가주 최고봉인 샌고고니오 산이 지척인 듯하고 북쪽으로는 빅베어 호수의 푸른 물결이 눈에 들어온다.

하산길에 멀리 샌개브리얼 산맥의 높은 봉우리들이 뿌연 스모그에 가려 희미하게 펼쳐진다. 등산로 주위로 수많은 림버파인과 만자니타 덤불이 정갈하게 펼쳐진 샌버나디노 등산로는 사시사철 청량한 공기가 감도는 곳이다.

▶가는 길: LA에서 동편으로 약 2시간 거리인 레드랜즈(Redlands)에서 38 Hwy를 따라 19마일 정도 운전하면 앤젤루스 오크(Angelus Oaks)라는 조그마한 마을에 도착한다. 오른쪽 소방서(Fire Station) 뒤편으로 사인을 따라 약 0.5마일 비포장도로를 들어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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