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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최고 부자동네 BEST5]여유 가득한 드림 하우스

Los Angeles

2004.05.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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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대궐같은 집, 좋은 학교, 깨끗한 거리, 값비싼 자동차, 그리고 여유럽게 오가는 주민 등이 그것이다.

LA 비즈니스 저널이 5월 마지막 주에 발표한 'LA 카운티 최고 부자동네' 순위에는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있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비싼 집값이나 소득만을 따지지 않고 교육수준, 빈곤층 비율, 자선 기부금 납부 등 넉넉한 부자들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고려됐다. 그렇게 까다롭게 조사해서 1위에 오른 곳은 다름아닌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바닷가 부촌인 팔로스 버디스다. 그 뒤를 이어 퍼시픽 펠리세이트, 벨에어, 베벌리힐스, 샌타모니카 등이 상위 5위에 올랐다. LA의 최고 부촌 5개 도시를 살펴본다.



1. 팔로스 버디스

집코드/90274〓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 롤링힐스, 롤링힐스 에스테이츠 3개가 포함된 지역이다.

이 세 지역은 외부에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인다. 물론 비슷한게 사실이지만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도 있다.

690채로 구성된 롤링힐스는 바닷가는 아니지만 최고 부자들이 모여사는 게이트 커뮤니티로 지난 1분기 주택매매 중간값이 200만달러다.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는 바닷가를 끼고 공원, 스포츠클럽 등 꽤 많은 공동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택크기는 보통 2000스퀘어피트 남짓으로 그다지 크지 않다. 롤링힐스 에스테이츠는 이 지역의 상업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통점이라면 모두 최고의 공립학군을 자랑하고 있는데 학과목 중심의 교육은 물론 스포츠, 사회활동, 자선교육 등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또한 주민들 모두 사생활 보호에 지나치리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

롤링힐스 거주자인 마크 자코보위츠 변호사는 “돈자랑하는 사람은 없다”며 “사생활을 중시하며 전원적인 주거 분위기를 즐긴다는게 이 지역 주민들의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롤링힐스 주민의 중간소득은 연 20만달러이며 팔로스 버디스는 13만4000달러 수준이다.



2. 퍼시픽 펠리세이즈

집코드/90272〓태평양을 굽어보는 지역으로 맬리부와 샌타모니카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1800연대 중반 이후부터 부호들의 휴양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언덕에 있는 주택을 좁은 길이 끼고 도는데, 마이클 더글러스, 미셸 파이퍼, 빌 코스비 등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수는 2만3000여명이며 중간소득은 연 14만1489달러다.



3. 벨 에어

집코드/90077〓1920년대 석유 재벌인 알폰조 벨이 ‘벨에어 에스테이츠’라는 이름으로 개발한 지역으로 1961년 화재 발생 이후 재개발됐다. 선셋가 북쪽의 벨에어 지역에 대저택들이 몰려 있으며 길이 좁고 구불구불해 초행자는 길잃어버리기 쉽다.

대다수 거주자가 30~40년 이상씩 살고 있으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이클 아이즈너 등 유명인사가 살고 있다.

가구당 중간소득이 연 16만7460달러로 LA 카운티에서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4. 베벌리 힐스

집코드/90210〓설명이 필요없는 부촌. 지역의 반은 언덕 아래 평평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곧게 뻗은 가로수와 대저택으로 유명하다. 언덕에 위치한 주택들은 규모는 평평한 곳의 주택보다 작지만 게이트 커뮤니티로 사생활 보호가 잘돼있다.

지난해 판매된 주택의 10% 이상이 300만달러 이상으로 LA 카운티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로데오 드라이브에 위치한 유명 상점을 중심으로 한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은 쇼핑가로 우명하다. 이 지역에 거주했거나 현재 살고 있는 유명인사는 셀 수 없을 정도. 찰리 채플린, 클라크 케이블, 캐리 그랜트 등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하다.



5. 샌타모니카

집코드/90402〓부촌이지만 지난 1970년대부터 사회 운동가들이 저소득층을 위한 갖가지 활동을 펼쳐 ‘샌타모니카 인민 공화국(People’ Republic of Santa Monica)’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1875년 도시가 형성됐으며 1920년대부터 유명인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정리정돈이 잘 된 거리가 유명하며 몬태나 거리를 중심으로 상권도 잘 발달돼 있다.

샌타모니카의 최근 이슈는 개발자들이 몰려 들면서 오래된 주거단지가 없어지고 있는 것. 시정부측이 오래된 건물을 ‘역사적 유물’로 지정하면서 보호하고 있지만 소유주들은 재개발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백상엽 기자

사진: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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