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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로 100㎞주행 '꿈의 연비차…이르면 3~4년 안에 양산할 듯

Los Angeles

2014.11.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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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카(Liter Car)란?
리터카는 1L의 기름으로 100㎞를 간다는 자동차다. 이전에는 '꿈의 영역'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요즘 나오는 초고연비 차량들의 면면을 보면 '리터카 시대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가 공개한 컨셉트카 '이오랩'은 실제로 1L의 기름으로 100㎞를 주행한다. 전기차로 운전을 하다가, 전기가 부족하면 내연기관(엔진)이 작동하는 방식으로 연비를 높였다. 또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포스코가 개발한 마그네슘 강판을 사용했다. 르노삼성 이정국 팀장은 "리터카 기술은 이미 어느 정도 개발을 마쳤지만,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3~10년 이내에 양산차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조가 선보인 '208 하이브리드 에어 2L'는 기름 2L로 100㎞를 갈 수 있다. 유럽 기준 연비로 50㎞/L나 되는 셈이다. 독일 메이커 폴크스바겐은 1.5L에 100㎞를 달릴 수 있는 '골프 GTE'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고급 세단 S500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다. 대형 세단이지만 도요타 프리우스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또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전기로만 40㎞를 달릴 수 있다. 연비는 35.7㎞/L(유럽기준)나 된다.

 리터카에 도전하는 차량 중 상당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이다. 전기모터와 가솔린·디젤 엔진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차량에, 전기 충전기를 별도로 장착할 수 있는 모델이다. 가능한 전기로 가고 이후 엔진을 가동해 연료 효율을 최대한 높이는 방법으로 고연비를 실현하는 차량들이다.

 궁극적으로 연비 경쟁은 전기차 경쟁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실제로 닛산 리프, BMW i3, 쉐보레 스파크EV 등 100% 전기로만 가는 차량이 시판되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그리 크지 않아, 자주 충전해야 한다. 아직까지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기 위한 인프라 마련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적어도 그 때까지는 '기름 1L로 몇 ㎞를 가느냐'는 연비 논쟁은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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