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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의 등산 이야기] 슈거로프 마운틴…수 백년된 키 큰 소나무가 빼곡한 등산로 오르며

Los Angeles

2014.11.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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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로프 마운틴 Sugarloaf Mountain
거리: 10마일
소요시간: 6시간
등반고도: 2,500피트
난이도: 4(최고 5)
Season: 5월-11월
추천등급: 4(최고 5)


샌고고니오 산맥과 빅베어 호수 사이에 있는 슈거로프 산(9952피트)은 이름 그대로 둥그런 원형으로 높이 솟아 있어 38 Hwy를 지나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등산로는 비비안 크리크와 인상이 비슷하다. 정상의 기록부에 보면 정상을 밟는 등산객은 많지 않은듯하다.

올라가는 길은 초반부터 50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각종 파인들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다. 슈거파인, 마호가니에서 시작하여 주니퍼에 이르기까지 수령이 수백 년은 됨직한 나무들이 빼곡하고 그 사이를 이름 모를 풀과 들꽃이 메우고 있다.

등산로 중간지점마다 방향을 알려주는 사인이 잘되어 있다. 슈거로프 산을 지나는 등산로는 국립 자연 등산로(National Recreation Trail)로 지정되어 있다. 약 3마일 지점에서 4갈래로 길이 나뉘면서 오른편으로 2마일을 더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한다. 이 지점에서부터 왼편으로 샌고고니오를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그레이백(Grayback)으로 알려진 남가주 최고봉 샌고고니오(1만1502피트)는 7월까지도 정상 부근에 눈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슈거로프 정상까지는 약 3개의 작은 봉우리를 계속 넘어야 하는데 능선을 따라 산 전체를 가득 덮은 나무숲을 지나면서 시더, 파인의 특유 향기를 음미해본다. 정상의 기록부 위에 있는 조그마한 안내문에는 이곳 봉우리가 빅베어 7봉(Big Bear 7 Summit) 중의 하나임을 알려주고 있다.

하산은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오는데 3마일 지점의 4갈래 길에서 2N93, Green Canyon 쪽에서 올라왔던 사실을 꼭 기억할 것. 주차지점에 얼음처럼 찬 시냇물이 흐르니 산행으로 피곤한 발을 잠시 담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가는 길: LA에서 동편으로 약 2시간 거리인 레드랜즈(Redlands)에서 38Hwy를 따라 38마일 정도 운전하면 오른편으로 Hatchery라는 길 (Hwy Mark 45.61)이 나오고 왼편으로는 아무런 표지 없는 비포장 길(2N93)이 나온다. 이 포장도로를 1.5마일 올라가면 슈가로프 트레일 헤드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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