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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돼지감자의 천연 인슐린 효능

Los Angeles

2014.11.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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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조절력 좋아 당뇨에 효과적
말려서 분말이나 차로 마실 수 있어
요즘 '돼지감자'(사진)를 썰어 말려 차로 마시는 집들이 늘어났다. 맛이 둥글레차처럼 워낙 구수해서 마시기에도 부담감이 없어서 좋다. 채소차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면서 집에서 깨끗하게 말리고 정성으로 덖어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차의 종류가 부쩍 많아졌다.

유럽에서는 17세기부터 식용으로 사용된 돼지감자는 프랑스어로는 '땅의 사과'라고 불렸다. 돼지감자는 울퉁불퉁 못생겼다. 키가 큰 돼지감자가 밭에 뚱딴지같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 일명 '뚱딴지', '뚝감자'로 불리기도 하는데, 천연 인슐린으로 불릴 정도로 혈당 조절력이 좋아 당뇨병 환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돼지감자에 함유된 '이눌린'은 칼로리가 낮은 다당류로 혈당치를 상승시키지 않으면서 천연 인슐린 역할을 한다.

또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돼지감자의 이눌린은 소화 과정에서 분해되더라도 혈당이 올라가지 않으며 단맛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장내 유산균을 5~10배 증가시키고 동시에 유해 세균은 감소시켜 장을 건강하게 하고 변비, 비만증에 효과가 있다. 돼지감자는 특유의 향 때문에 쪄먹기에는 부적합하고, 날것으로 먹거나 봄부터 가을철 사이에는 보관이 어려워 건조시켜 분말을 만들어 먹는다.

술에 담가 3개월 뒤에 먹거나 꿀이나 설탕을 넣고 발효를 시켜 먹어도 좋다. 가을, 겨울철에 먹는 가장 적합한 방법은 차로 만들어 마시는 것. 우선 돼지감자를 깨끗이 씻어 얇게 썰어 바람 좋은 곳에서 꾸덕꾸덕 잘 말린 후 마른 팬에 넣어 잘 덖는다.

바삭하게 덖어지면 유리병에 보관해서 차로 마시면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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