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NIH)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공동 조사해 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부적절한 침구 사용이 유아 돌연사(건강하던 유아가 잠을 자던 중 갑자기 사망하는 것) 위험을 증가시켰다.
두꺼운 담요나 누비이불 베개 등이 대표적인 위험 침구로 지적됐다. 이는 이들 침구가 아기의 코나 입을 덮을 경우 숨을 내쉴 때 입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마시게 돼 질식사를 유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유아 질식사와 관련해서는 지난 10월 소아과저널도 캔자스시티 칠드런스머시 병원의 유아 돌연사 분석 결과를 인용 보도한 바 있다. 아직 목 근육이 덜 발달한 아기들은 혼자 고개를 돌리지 못하기 때문에 유아 돌연사 8건 중 1건이 소파에서 발생한다는 것. 실제로 지난 2000년 신생아 10만 명 중 7% 꼴이던 관련 사망률은 2010년 15.9%로 급증했다.
이번 연구진은 "매거진이나 광고에 나오는 예쁜 디자인의 아기 이불이나 담요 등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켜 대부분의 부모들이 위험하다는 생각 없이 아기에게 이 같은 이불을 덮어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NIH는 신생아의 안전을 위해 ▶아기를 쿠션감이 없는 독립된 아기침대에 천장을 보는 자세로 뉘어 재울 것 ▶부모와 함께 자는 것을 피할 것 ▶아기 이불은 꼭 덮어줘야할 경우 모서리를 고정시키거나 아기의 양쪽 겨드랑이에 끼워 얼굴을 덮지 않게 할 것 ▶쿠션.수건.옷 등 아기가 자면서 얼굴을 덮을 염려가 있는 모든 것들을 치울 것 등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