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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게임 끝 마친 인천 "다음엔 올림픽"…2028년 대회 부산과 공동 개최 검토

Los Angeles

2014.12.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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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전 제17회 아시안 게임을 성황리에 끝마친 인천시가 부산과 함께 2028년 여름 올림픽 공동 개최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인천 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는 1일 "아시안 게임 메인 스타디움 등에 대한 경기장 시설 활용 방안과 시 이미지 고양을 조사한 결과 국제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올림픽 유치를 고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유정복 인천시장은 문대성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위원 겸 국회의원(부산 사하구)을 체육 특별 보좌관으로 임명했으며 부산 아시안 게임 조직위에서 인천시에 올림픽 개최 추진을 문의하기도 했다. 한국 제2의 대도시인 부산은 서울 다음가는 인프라ㆍ관광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종도 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인천 역시 아시안 게임 이후 확보한 시설과 교통망·호텔을 바탕으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 상태다.

여름 올림픽은 2016년 사상 처음으로 남미(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에서 열리게 되며 2020년 대회는 56년만에 다시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2024년 대회는 유럽 또는 북미 지역이 유력하며 2028년이 되면 아시아 대륙이 유치에 나설 명분이 주어진다.

최근 IOC는 올림픽의 국제화·인기 회복을 위해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1국가-1도시 개최' 전통을 포기, 거리가 멀지 않을 경우 몇몇 종목의 경우 분산 개최를 허용하고 개최국에 정식종목 추천권까지 허용키로 한바 있다.

즉 이론적으로는 고속열차로 2시간만에 갈수 있는 인천-부산이 종목 분산 개최를 하는 동시에 북한에서도 1~2개 종목이 열릴수 있게 된 셈이다.

심지어 가까운 장래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처럼 2개의 국가가 공동 개최하는 경우도 발생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2개 국가가 한달간 축구 한 종목만 경쟁하는 월드컵과 달리 여름 올림픽은 전세계 230여 국가에서 1만5000명의 선수단이 2주일동안 28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루기 때문에 원만한 운영이 더욱 어렵고 취재 경쟁도 치열한 이벤트다.

올해 아시안 게임 준비 과정에서 엄청난 예산을 쓰고 빚더미에 오른 인천시 역시 확보한 호텔·경기장의 활용을 위해 14년뒤 여름 올림픽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경기 유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의 올림픽 흐름 역시 경기장을 모두 채우는 관중 동원 여부보다 모바일ㆍ방송 등을 통해 경기를 전세계에 전파시키는 미디어 마케팅을 중시, 향후 대규모 관중석 증축 또는 초호화판 경기장 신설에 과거처럼 큰 돈은 들지 않을 전망이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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