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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건강' 지킨다(하)-케어기버]의료.집안일까지 '맞춤서비스'

Los Angeles

2004.07.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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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에 따라 운전.식사보조.샤핑대행도
‘케어기버(caregiver)’서비스는 일종에 ‘개인 맞춤형 건강 돌보기’ 프로그램이다.

철저한 환자 중심으로 환자가 원하는 것을 케어기버(보조 간호사)로 부터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강 보험이나 메디캘, 메디케어로 커버되지 않기때문에 환자가 비용 충당을 해야 한다.

시간당 15달러~20달러 선으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그만큼 환자가 원하는 개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미국인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다.

‘센추리 케어기버’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김혜숙대표는 현재 다인종으로 구성된 5명의 간호사(R.N)와 45명의 케어기버(보조 간호사)를 스탭진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환자는 백인을 비롯해 히스패닉,중국계,일본계 등 다국적.

김대표는 “한인들은 의료보조의 개념이 의료보험 혹은 메디캘이나 메디케어에 국한되어 있어 자신의 비용으로 환자가 원하는 개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데 익숙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갑자기 허리 혹은 다리를 다쳐 꼼작 못하는데 돌보아 줄 사람이 없을 때는 2~3일 단기간으로 케어기버를 이용하고 있는 한인들이 종종 있다고 설명.

케어기버 즉 보조간호사는 병원,가정을 비롯해 환자가 원하는 곳이면 방문해서 돌보아 준다.

가장 보편적인 것이 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은 환자. 병원의 간호사의 돌봄만으로는 만족치 못해서 24시간 자신의 침대곁을 지키며 간호를 해줄 사람을 구할 때 ‘케어기버’를 요청한다.

또 집일 경우는 혼자서 거동이 힘든 노인을 둔 자녀들이 케어기버를 고용, 매일 일정 시간에 노인을 방문해서 목욕, 식사, 면도, 옷입히기 뿐아니라 청소와 부엌일, 빨래까지 도와준다.

차 사고로 다리나 팔을 다쳐 거동이 불편해진 경우, 운전을 못하게 됐을 경우 등에는 샤핑 혹은 병원에 함께 동행하기도 하고 환자의 심부름도 해주는 등 의료 뿐아니라 환자가 요구하는 ‘모든 필요한 요청’을 들어 줌으로써 환자를 돌본다는 개념이다.

일단 환자 요청이 오면 우선 간호사가 일차적으로 방문,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 분석한 다음에 간호보조사를 배치한다.

한 일본인 노인은 자녀들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부모를 위해 수년째 케어기버를 고용, 돌보게 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1년에 상당한 개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최근 많아진 환자가 미용 성형수술을 한 사람. 김대표는 “주로 버벌리에서 이같은 요청이 많다”며 “얼굴 성형이나 유방확대수술을 한 경우 며칠동안 움직이면 안되기 때문에 간호보조사가 가서 옷도 입혀주고 음식도 먹여주며 말그대로 ‘맞춤 건강 돌보기’를 해준다”고 말했다.

△문의:(213)368-3880.

김인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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